흙이 있었소
모진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은 이유가
움켜쥔 뿌리 때문만이 아니란 걸
알아버렸소
흔들리며 넘어가려던
그대의 뿌리를 부둥켜안고
숨도 쉬지 않고 깍지를 풀지 않았던 뜨거운 잇몸
세상에 수많은 나무들이
다시 늠름하게 푸른 아침
고요히 상처 난 뿌리에 입 맞추며
깍지를 푸는 흙이 있었소
- 고창영의 시〈비밀〉(전문)에서
쓰러지지 않은 이유가
움켜쥔 뿌리 때문만이 아니란 걸
알아버렸소
흔들리며 넘어가려던
그대의 뿌리를 부둥켜안고
숨도 쉬지 않고 깍지를 풀지 않았던 뜨거운 잇몸
세상에 수많은 나무들이
다시 늠름하게 푸른 아침
고요히 상처 난 뿌리에 입 맞추며
깍지를 푸는 흙이 있었소
- 고창영의 시〈비밀〉(전문)에서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 風文 | 2023.02.04 | 16061 |
공지 | 친구야 너는 아니 1 | 風文 | 2015.08.20 | 105500 |
2960 | 친구의 슬픔 | 風文 | 2013.07.09 | 12255 |
2959 | "그래, 좋다! 밀고 나가자" | 바람의종 | 2008.11.12 | 12220 |
2958 | 위대한 시작 | 윤영환 | 2013.06.28 | 12205 |
2957 | 저 꽃들처럼 | 風文 | 2013.07.07 | 12203 |
2956 | 좋은 부모 되기 정말 어렵다 | 風文 | 2014.10.14 | 12011 |
2955 | '도사'가 되라 | 風文 | 2014.10.18 | 11937 |
2954 | 희생 정신 | 바람의종 | 2012.06.11 | 11912 |
2953 | 내 어머니 | 風文 | 2014.10.18 | 11901 |
2952 | 높은 계단을 오를 때 5 | 윤안젤로 | 2013.04.19 | 11881 |
2951 | 감각을 살려라 | 風文 | 2014.10.14 | 11834 |
2950 | 맛있는 밥 | 風文 | 2014.10.10 | 11813 |
2949 | 모두 다 당신 편 | 風文 | 2013.08.19 | 11772 |
2948 | 더 잘 살기 위해서 | 風文 | 2013.08.09 | 11760 |
2947 | 여백 - 도종환 (77) | 바람의종 | 2008.10.07 | 11726 |
2946 | '우물 안 개구리' | 風文 | 2014.12.03 | 11708 |
2945 | 죽비 | 風文 | 2014.09.25 | 11691 |
2944 | 경험이 긍정으로 쌓여야 한다 | 風文 | 2014.09.25 | 11671 |
2943 | 젊고 어여쁜 나 | 風文 | 2014.08.29 | 11612 |
2942 | 아들의 똥 | 風文 | 2014.10.06 | 11608 |
2941 | 하루 10분 일광욕 | 風文 | 2014.10.10 | 11595 |
2940 | 두려운 세상 | 風文 | 2014.10.10 | 11594 |
2939 | "네, 제 자신을 믿어요" | 바람의종 | 2012.09.06 | 11589 |
2938 | 힘과 용기가 필요하다면 | 바람의종 | 2008.07.31 | 11524 |
2937 | 진지하게 살기 위해서 | 바람의종 | 2012.11.21 | 11512 |
2936 | 치유의 문 | 風文 | 2014.10.18 | 11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