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3.11.01 06:16

흙이 있었소

조회 수 12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흙이 있었소


 

모진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은 이유가
움켜쥔 뿌리 때문만이 아니란 걸
알아버렸소

흔들리며 넘어가려던
그대의 뿌리를 부둥켜안고
숨도 쉬지 않고 깍지를 풀지 않았던 뜨거운 잇몸

세상에 수많은 나무들이
다시 늠름하게 푸른 아침
고요히 상처 난 뿌리에 입 맞추며
깍지를 푸는 흙이 있었소


- 고창영의 시〈비밀〉(전문)에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17370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106934
2985 손바닥으로 해 가리기 風文 2023.12.28 686
2984 역사의 신(神) 風文 2023.12.28 970
2983 아기 예수의 구유 風文 2023.12.28 707
2982 마음먹었다면 끝까지 가라 風文 2023.12.20 663
2981 헌 책이 주는 선물 風文 2023.12.20 829
2980 샹젤리제 왕국 風文 2023.12.20 529
2979 입을 다물라 風文 2023.12.18 872
2978 산골의 칼바람 風文 2023.12.18 598
2977 애쓰지 않기 위해 애쓴다 風文 2023.12.18 739
2976 괴테는 왜 이탈리아에 갔을까? 風文 2023.12.07 866
2975 마음의 문이 열릴 때까지 風文 2023.12.06 1014
2974 가장 쉬운 불면증 치유법 風文 2023.12.05 719
2973 있는 그대로 風文 2023.12.05 829
2972 나쁜 습관이 가져다주는 것 風文 2023.11.27 1321
2971 그리스신화 게시 중단 風文 2023.11.25 987
2970 살아있는 지중해 신화와 전설 - 9.3.미트라 風文 2023.11.24 926
2969 양치기와 늑대 風文 2023.11.24 1013
2968 살아있는 지중해 신화와 전설 - 9.2. 큐벨레, 아티스 風文 2023.11.22 1122
2967 한 송이 사람 꽃 風文 2023.11.22 982
2966 피천득의 수필론 風文 2023.11.22 1055
2965 살아있는 지중해 신화와 전설 - 9.1. 오르페우 風文 2023.11.21 847
2964 쇼팽, '나는 오직 한 사람을 위해 연주한다' 風文 2023.11.21 860
2963 '어른 아이' 모차르트 風文 2023.11.21 1006
2962 나이테 風文 2023.11.20 1328
2961 마음의 고요를 보석으로 만드는 길 風文 2023.11.20 109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