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이 있었소
모진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은 이유가
움켜쥔 뿌리 때문만이 아니란 걸
알아버렸소
흔들리며 넘어가려던
그대의 뿌리를 부둥켜안고
숨도 쉬지 않고 깍지를 풀지 않았던 뜨거운 잇몸
세상에 수많은 나무들이
다시 늠름하게 푸른 아침
고요히 상처 난 뿌리에 입 맞추며
깍지를 푸는 흙이 있었소
- 고창영의 시〈비밀〉(전문)에서
쓰러지지 않은 이유가
움켜쥔 뿌리 때문만이 아니란 걸
알아버렸소
흔들리며 넘어가려던
그대의 뿌리를 부둥켜안고
숨도 쉬지 않고 깍지를 풀지 않았던 뜨거운 잇몸
세상에 수많은 나무들이
다시 늠름하게 푸른 아침
고요히 상처 난 뿌리에 입 맞추며
깍지를 푸는 흙이 있었소
- 고창영의 시〈비밀〉(전문)에서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공지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 風文 | 2023.02.04 | 13073 |
| 공지 | 친구야 너는 아니 1 | 風文 | 2015.08.20 | 102432 |
| 3010 | 바로 말해요, 망설이지 말아요 | 風文 | 2024.03.26 | 632 |
| 3009 | 엄마가 먼저 보여줄게 | 風文 | 2024.03.26 | 521 |
| 3008 | 하코다산의 스노우 몬스터 | 風文 | 2024.02.24 | 728 |
| 3007 | 영혼과 영혼의 교류 | 風文 | 2024.02.24 | 482 |
| 3006 | 문신을 하기 전에 | 風文 | 2024.02.24 | 523 |
| 3005 | 괴로운 불면의 밤 | 風文 | 2024.02.24 | 614 |
| 3004 | 고령의 나이에 더 활발히 활동한 위인들 | 風文 | 2024.02.17 | 807 |
| 3003 | 생각은 아침에 | 風文 | 2024.02.17 | 640 |
| 3002 | 속상한 날 먹는 메뉴 | 風文 | 2024.02.17 | 547 |
| 3001 | 지금의 나이가 좋다 | 風文 | 2024.02.17 | 587 |
| 3000 | AI 챗지피티ChatGPT가 갖지 못한 것 | 風文 | 2024.02.08 | 637 |
| 2999 | 어머니의 기도와 노동 | 風文 | 2024.02.08 | 565 |
| 2998 | 잘 웃고 잘 운다 | 風文 | 2024.02.08 | 623 |
| 2997 | '의미심장', 의미가 심장에 박힌다 | 風文 | 2024.02.08 | 706 |
| 2996 | 마음의 소리 | 風文 | 2024.01.16 | 994 |
| 2995 | 제자리 맴돌기 | 風文 | 2024.01.16 | 535 |
| 2994 | 침묵과 용서 | 風文 | 2024.01.16 | 1229 |
| 2993 | 귓속말 | 風文 | 2024.01.09 | 580 |
| 2992 | 순한 사람이 좋아요 | 風文 | 2024.01.09 | 532 |
| 2991 | 백합의 꽃말 | 風文 | 2024.01.06 | 505 |
| 2990 | 수수께끼도 풀린다 | 風文 | 2024.01.04 | 476 |
| 2989 | '내가 김복순이여?' | 風文 | 2024.01.03 | 583 |
| 2988 |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 風文 | 2024.01.02 | 502 |
| 2987 | 다시 태어나는 날 | 風文 | 2024.01.02 | 520 |
| 2986 | 친밀한 사이 | 風文 | 2023.12.29 | 5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