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3.11.01 06:16

흙이 있었소

조회 수 94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흙이 있었소


 

모진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은 이유가
움켜쥔 뿌리 때문만이 아니란 걸
알아버렸소

흔들리며 넘어가려던
그대의 뿌리를 부둥켜안고
숨도 쉬지 않고 깍지를 풀지 않았던 뜨거운 잇몸

세상에 수많은 나무들이
다시 늠름하게 푸른 아침
고요히 상처 난 뿌리에 입 맞추며
깍지를 푸는 흙이 있었소


- 고창영의 시〈비밀〉(전문)에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13186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102556
3010 "여기 있다. 봐라." 風文 2014.08.11 9531
3009 "영원히 변하지 않는 영혼은 있는가?" 바람의종 2009.04.03 8564
3008 "왜 놓아주어야 하는가?" 바람의종 2010.10.22 3604
3007 "용기를 잃지 말고 지독하게 싸우십시오!" 바람의종 2008.12.12 6037
3006 "우리는 행복했다" 바람의종 2013.02.14 8281
3005 "울 엄마 참 예쁘다" 바람의종 2011.05.11 5493
3004 "이 남자를 꼭 잡고 말거야" 바람의종 2010.08.24 4554
3003 "일단 해봐야지, 엄마" 風文 2014.12.24 8226
3002 "저 사람, 참 괜찮다!" 바람의종 2010.05.18 3681
3001 "제 이름은 링컨입니다" 바람의종 2011.11.03 5193
3000 "차 한 잔 하실래요?" 바람의종 2011.01.23 4151
2999 "크게 포기하면 크게 얻는다" 바람의종 2010.10.04 3323
2998 "화려한 보석에 둘러싸여 살아왔어요" 바람의종 2010.06.09 3744
2997 '100 퍼센트 내 책임' 윤안젤로 2013.06.03 10014
2996 '10분만 문밖에서 기다려라' 바람의종 2009.01.23 4771
2995 '10분만 문밖에서 기다려라' 바람의종 2011.02.05 4474
2994 '5분'만 상상해도 좋은... 바람의종 2011.10.25 4379
2993 'GO'와 'STOP' 사이에서 風文 2021.09.13 556
2992 '간까지 웃게 하라' 風文 2014.12.30 6310
2991 '갓길' 風文 2014.09.25 10788
2990 '건강한 감정' 표현 風文 2023.09.21 787
2989 '건강한 피로' 風文 2023.10.17 927
2988 '걷기가 날 살렸다' 바람의종 2012.07.19 6470
2987 '겁쟁이'가 되지 말라 風文 2015.06.22 5730
2986 '겹말'을 아시나요? 風文 2022.01.30 85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