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이 있었소
모진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은 이유가
움켜쥔 뿌리 때문만이 아니란 걸
알아버렸소
흔들리며 넘어가려던
그대의 뿌리를 부둥켜안고
숨도 쉬지 않고 깍지를 풀지 않았던 뜨거운 잇몸
세상에 수많은 나무들이
다시 늠름하게 푸른 아침
고요히 상처 난 뿌리에 입 맞추며
깍지를 푸는 흙이 있었소
- 고창영의 시〈비밀〉(전문)에서
쓰러지지 않은 이유가
움켜쥔 뿌리 때문만이 아니란 걸
알아버렸소
흔들리며 넘어가려던
그대의 뿌리를 부둥켜안고
숨도 쉬지 않고 깍지를 풀지 않았던 뜨거운 잇몸
세상에 수많은 나무들이
다시 늠름하게 푸른 아침
고요히 상처 난 뿌리에 입 맞추며
깍지를 푸는 흙이 있었소
- 고창영의 시〈비밀〉(전문)에서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공지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 風文 | 2023.02.04 | 8651 |
| 공지 | 친구야 너는 아니 1 | 風文 | 2015.08.20 | 97892 |
| 102 | 허물 | 風文 | 2014.12.02 | 7583 |
| 101 | 허송세월 | 風文 | 2016.12.13 | 6075 |
| 100 | 허준과 유의태 | 風文 | 2014.10.14 | 12321 |
| 99 | 헌 책이 주는 선물 | 風文 | 2023.12.20 | 437 |
| 98 | 헤어졌다 다시 만났을 때 | 바람의종 | 2008.10.27 | 8350 |
| 97 | 헬퍼스 하이(Helper's High) | 風文 | 2022.02.24 | 612 |
| 96 | 혀를 다스리는 기술 | 風文 | 2019.08.30 | 762 |
| 95 | 현대예술의 엔트로피 | 바람의종 | 2008.04.09 | 18592 |
| 94 | 현명하고 사랑 많은 안내인 | 바람의종 | 2012.05.18 | 6811 |
| 93 | 현실과 이상의 충돌 | 바람의종 | 2008.03.16 | 9547 |
| 92 | 현재의 당신 | 바람의종 | 2010.08.07 | 5187 |
| 91 | 혈당 관리가 중요한 이유 | 風文 | 2023.04.13 | 689 |
| 90 | 협력 | 바람의종 | 2009.08.27 | 4671 |
| 89 | 호기심 천국 | 바람의종 | 2011.05.11 | 4951 |
| 88 | 호기심 천국 | 風文 | 2022.12.19 | 526 |
| 87 | 호기심으로 가득찬 아이처럼 | 바람의종 | 2012.04.27 | 7723 |
| 86 | 호밀밭의 파수꾼 중에서.... | 바람의종 | 2008.03.07 | 7299 |
| 85 | 혼돈과 어둠의 유혹 | 風文 | 2022.05.12 | 816 |
| 84 | 혼란 | 風文 | 2014.11.29 | 10032 |
| 83 | 혼이 담긴 시선 | 風文 | 2018.01.02 | 4203 |
| 82 | 혼자 노는 법 | 바람의종 | 2012.08.23 | 7165 |
| 81 | 혼자 있는 시간 | 風文 | 2019.08.08 | 625 |
| 80 | 혼자 있는 즐거움 | 風文 | 2014.12.07 | 6233 |
| 79 | 혼자 해결할 수 없다 | 風文 | 2020.05.03 | 618 |
| 78 | 혼자가 아니다 | 風文 | 2015.06.24 | 57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