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3.11.01 06:16

흙이 있었소

조회 수 76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흙이 있었소


 

모진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은 이유가
움켜쥔 뿌리 때문만이 아니란 걸
알아버렸소

흔들리며 넘어가려던
그대의 뿌리를 부둥켜안고
숨도 쉬지 않고 깍지를 풀지 않았던 뜨거운 잇몸

세상에 수많은 나무들이
다시 늠름하게 푸른 아침
고요히 상처 난 뿌리에 입 맞추며
깍지를 푸는 흙이 있었소


- 고창영의 시〈비밀〉(전문)에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8604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7873
102 風文 2014.10.20 11216
101 치유의 문 風文 2014.10.18 11240
100 엄창석,<색칠하는 여자> 바람의종 2008.02.28 11269
99 하루 한 번쯤 바람의종 2012.10.29 11269
98 두려운 세상 風文 2014.10.10 11322
97 처음엔 걷지도 못했다 윤안젤로 2013.06.03 11354
96 소망적 사고 윤영환 2013.06.05 11366
95 아들의 똥 風文 2014.10.06 11415
94 진지하게 살기 위해서 바람의종 2012.11.21 11422
93 "네, 제 자신을 믿어요" 바람의종 2012.09.06 11443
92 젊고 어여쁜 나 風文 2014.08.29 11462
91 감각을 살려라 風文 2014.10.14 11462
90 경험이 긍정으로 쌓여야 한다 風文 2014.09.25 11469
89 '우물 안 개구리' 風文 2014.12.03 11513
88 죽비 風文 2014.09.25 11561
87 여백 - 도종환 (77) 바람의종 2008.10.07 11567
86 높은 계단을 오를 때 5 윤안젤로 2013.04.19 11592
85 내 어머니 風文 2014.10.18 11619
84 희생 정신 바람의종 2012.06.11 11640
83 더 잘 살기 위해서 風文 2013.08.09 11696
82 '도사'가 되라 風文 2014.10.18 11699
81 맛있는 밥 風文 2014.10.10 11702
80 모두 다 당신 편 風文 2013.08.19 11725
79 좋은 부모 되기 정말 어렵다 風文 2014.10.14 11817
78 "그래, 좋다! 밀고 나가자" 바람의종 2008.11.12 1194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