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94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은 아직
몸의 감각이 생생히 살아 있다는 증거다.
길가에 핀 가을꽃 한 송이에 잠시 눈길이 머무른다.
알알이 달려 있는 열매와 그 나무를 들여다볼 여유도
갖는다. 가을의 들머리에 서본다. 몸속에 숨어 있던
예민한 감각들이 뾰족뾰족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순간순간 숨이 멎었다가 날숨에 실려 나오며
울컥거린다. 바람은 내 곁을 스치며
잘 살아보라고 어깨를
툭툭 치고 간다.


- 김삼환의 《사랑은 내가 주어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중에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16190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105604
2960 혼자서 앓는 병 風文 2014.12.02 7404
2959 혼자라고 느낄 때 바람의종 2008.10.29 8074
2958 혼자가 아니다 風文 2015.06.24 6095
2957 혼자 해결할 수 없다 風文 2020.05.03 975
2956 혼자 있는 즐거움 風文 2014.12.07 6454
2955 혼자 있는 시간 風文 2019.08.08 999
2954 혼자 노는 법 바람의종 2012.08.23 7286
2953 혼이 담긴 시선 風文 2018.01.02 4589
2952 혼란 風文 2014.11.29 10227
2951 혼돈과 어둠의 유혹 風文 2022.05.12 1457
2950 호밀밭의 파수꾼 중에서.... 바람의종 2008.03.07 7554
2949 호기심으로 가득찬 아이처럼 바람의종 2012.04.27 7881
2948 호기심 천국 바람의종 2011.05.11 5029
2947 호기심 천국 風文 2022.12.19 885
2946 협력 바람의종 2009.08.27 4801
2945 혈당 관리가 중요한 이유 風文 2023.04.13 983
2944 현재의 당신 바람의종 2010.08.07 5335
2943 현실과 이상의 충돌 바람의종 2008.03.16 9885
2942 현명하고 사랑 많은 안내인 바람의종 2012.05.18 6892
2941 현대예술의 엔트로피 바람의종 2008.04.09 18987
2940 혀를 다스리는 기술 風文 2019.08.30 998
2939 헬퍼스 하이(Helper's High) 風文 2022.02.24 883
2938 헤어졌다 다시 만났을 때 바람의종 2008.10.27 8663
2937 헌 책이 주는 선물 風文 2023.12.20 739
2936 허준과 유의태 風文 2014.10.14 1259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