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09 06:13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
조회 수 840 추천 수 0 댓글 0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은 아직
몸의 감각이 생생히 살아 있다는 증거다.
길가에 핀 가을꽃 한 송이에 잠시 눈길이 머무른다.
알알이 달려 있는 열매와 그 나무를 들여다볼 여유도
갖는다. 가을의 들머리에 서본다. 몸속에 숨어 있던
예민한 감각들이 뾰족뾰족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순간순간 숨이 멎었다가 날숨에 실려 나오며
울컥거린다. 바람은 내 곁을 스치며
잘 살아보라고 어깨를
툭툭 치고 간다.
- 김삼환의 《사랑은 내가 주어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중에서
그리워하는 것은 아직
몸의 감각이 생생히 살아 있다는 증거다.
길가에 핀 가을꽃 한 송이에 잠시 눈길이 머무른다.
알알이 달려 있는 열매와 그 나무를 들여다볼 여유도
갖는다. 가을의 들머리에 서본다. 몸속에 숨어 있던
예민한 감각들이 뾰족뾰족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순간순간 숨이 멎었다가 날숨에 실려 나오며
울컥거린다. 바람은 내 곁을 스치며
잘 살아보라고 어깨를
툭툭 치고 간다.
- 김삼환의 《사랑은 내가 주어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중에서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 風文 | 2023.02.04 | 12770 |
공지 | 친구야 너는 아니 1 | 風文 | 2015.08.20 | 102173 |
2460 | 「니들이 고생이 많다」(소설가 김이은) | 바람의종 | 2009.07.29 | 7571 |
2459 | 그 아이는 외로울 것이며... | 風文 | 2014.12.30 | 7571 |
2458 | 일본인의 몸짓, '허리들기' | 바람의종 | 2011.08.25 | 7570 |
2457 | 「비명 소리」(시인 길상호) | 바람의종 | 2009.07.15 | 7569 |
2456 | 눈은 마음의 창 | 바람의종 | 2007.09.06 | 7567 |
2455 | 인간성 | 바람의종 | 2012.02.16 | 7565 |
2454 | '명품 사람' | 風文 | 2015.04.28 | 7559 |
2453 | "너. 정말 힘들었구나..." | 바람의종 | 2012.02.16 | 7555 |
2452 | 백만장자로 태어나 거지로 죽다 | 바람의종 | 2008.10.31 | 7552 |
2451 | '내 일'을 하라 | 바람의종 | 2012.08.14 | 7548 |
2450 | 아프리카 두더지 | 風文 | 2014.12.16 | 7544 |
2449 | 잠들기 전에 | 바람의종 | 2009.04.25 | 7542 |
2448 | '살림'의 지혜! | 윤영환 | 2013.03.13 | 7542 |
2447 | 천애 고아 | 바람의종 | 2009.02.13 | 7523 |
2446 |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 바람의종 | 2011.11.03 | 7503 |
2445 | 살이 찌는 이유 | 風文 | 2014.12.08 | 7501 |
2444 | 진짜 그대와 만날 때... | 風文 | 2015.04.20 | 7501 |
2443 | 눈을 감고 본다 | 風文 | 2015.03.11 | 7498 |
2442 | 태교 | 윤영환 | 2011.08.09 | 7491 |
2441 | 지구의 건강 | 바람의종 | 2012.05.30 | 7491 |
2440 | "내가 늘 함께하리라" | 바람의종 | 2009.05.28 | 7490 |
2439 | 사람 앞에 서는 연습 | 바람의종 | 2012.10.30 | 7490 |
2438 | 내가 나를 인정하기 | 風文 | 2014.12.07 | 7489 |
2437 | 봄은 먼데서 옵니다. - 도종환 (138) | 바람의종 | 2009.03.08 | 7487 |
2436 | "너는 특별하다" | 바람의종 | 2010.07.31 | 74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