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09 06:13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
조회 수 862 추천 수 0 댓글 0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은 아직
몸의 감각이 생생히 살아 있다는 증거다.
길가에 핀 가을꽃 한 송이에 잠시 눈길이 머무른다.
알알이 달려 있는 열매와 그 나무를 들여다볼 여유도
갖는다. 가을의 들머리에 서본다. 몸속에 숨어 있던
예민한 감각들이 뾰족뾰족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순간순간 숨이 멎었다가 날숨에 실려 나오며
울컥거린다. 바람은 내 곁을 스치며
잘 살아보라고 어깨를
툭툭 치고 간다.
- 김삼환의 《사랑은 내가 주어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중에서
그리워하는 것은 아직
몸의 감각이 생생히 살아 있다는 증거다.
길가에 핀 가을꽃 한 송이에 잠시 눈길이 머무른다.
알알이 달려 있는 열매와 그 나무를 들여다볼 여유도
갖는다. 가을의 들머리에 서본다. 몸속에 숨어 있던
예민한 감각들이 뾰족뾰족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순간순간 숨이 멎었다가 날숨에 실려 나오며
울컥거린다. 바람은 내 곁을 스치며
잘 살아보라고 어깨를
툭툭 치고 간다.
- 김삼환의 《사랑은 내가 주어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중에서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 風文 | 2023.02.04 | 13710 |
공지 | 친구야 너는 아니 1 | 風文 | 2015.08.20 | 103054 |
2960 | 살아있는 지중해 신화와 전설 - 7.3. 뮤즈 | 風文 | 2023.11.20 | 724 |
2959 | 슬프면 노래하고 기뻐도 노래하고 | 風文 | 2023.11.15 | 855 |
2958 | 낮은 자세와 겸손을 배우라 | 風文 | 2023.11.15 | 627 |
2957 | 살아있는 지중해 신화와 전설 - 7.2. | 風文 | 2023.11.15 | 811 |
2956 | 위대한 인생 승리자 | 風文 | 2023.11.14 | 716 |
2955 | 청년은 '허리'다 | 風文 | 2023.11.14 | 1572 |
2954 | 살아있는 지중해 신화와 전설 - 7.1. | 風文 | 2023.11.14 | 738 |
2953 | '그림책'을 권합니다 | 風文 | 2023.11.13 | 841 |
2952 | 아이에게 '최고의 의사'는 누구일까 | 風文 | 2023.11.13 | 687 |
2951 | 꽃이 별을 닮은 이유 | 風文 | 2023.11.13 | 640 |
2950 | 살아있는 지중해 신화와 전설 -7。1。 | 風文 | 2023.11.11 | 705 |
2949 | 13. 아레스 | 風文 | 2023.11.10 | 713 |
2948 | 지나고 보면 아름다웠다 싶은 것 두 가지 | 風文 | 2023.11.10 | 830 |
2947 | 올가을과 작년 가을 | 風文 | 2023.11.10 | 738 |
2946 | 12. 헤르메스 | 風文 | 2023.11.09 | 685 |
2945 | 사람 만드는 목수 | 風文 | 2023.11.09 | 693 |
2944 | 감사 훈련 | 風文 | 2023.11.09 | 825 |
2943 | 11. 아프로디테 | 風文 | 2023.11.01 | 787 |
2942 | 흙이 있었소 | 風文 | 2023.11.01 | 979 |
2941 | 새벽은 아무에게나 오지 않는다 | 風文 | 2023.11.01 | 929 |
2940 | 아버지의 손, 아들의 영혼 | 風文 | 2023.10.19 | 776 |
2939 | 10. 헤파이스토스, 다이달로스 | 風文 | 2023.10.18 | 962 |
2938 | 9. 아테나 | 風文 | 2023.10.18 | 723 |
2937 | 상처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 風文 | 2023.10.18 | 810 |
2936 | '건강한 피로' | 風文 | 2023.10.17 | 9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