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86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은 아직
몸의 감각이 생생히 살아 있다는 증거다.
길가에 핀 가을꽃 한 송이에 잠시 눈길이 머무른다.
알알이 달려 있는 열매와 그 나무를 들여다볼 여유도
갖는다. 가을의 들머리에 서본다. 몸속에 숨어 있던
예민한 감각들이 뾰족뾰족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순간순간 숨이 멎었다가 날숨에 실려 나오며
울컥거린다. 바람은 내 곁을 스치며
잘 살아보라고 어깨를
툭툭 치고 간다.


- 김삼환의 《사랑은 내가 주어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중에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13710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103054
2960 살아있는 지중해 신화와 전설 - 7.3. 뮤즈 風文 2023.11.20 724
2959 슬프면 노래하고 기뻐도 노래하고 風文 2023.11.15 855
2958 낮은 자세와 겸손을 배우라 風文 2023.11.15 627
2957 살아있는 지중해 신화와 전설 - 7.2. 風文 2023.11.15 811
2956 위대한 인생 승리자 風文 2023.11.14 716
2955 청년은 '허리'다 風文 2023.11.14 1572
2954 살아있는 지중해 신화와 전설 - 7.1. 風文 2023.11.14 738
2953 '그림책'을 권합니다 風文 2023.11.13 841
2952 아이에게 '최고의 의사'는 누구일까 風文 2023.11.13 687
2951 꽃이 별을 닮은 이유 風文 2023.11.13 640
2950 살아있는 지중해 신화와 전설 -7。1。 風文 2023.11.11 705
2949 13. 아레스 風文 2023.11.10 713
2948 지나고 보면 아름다웠다 싶은 것 두 가지 風文 2023.11.10 830
2947 올가을과 작년 가을 風文 2023.11.10 738
2946 12. 헤르메스 風文 2023.11.09 685
2945 사람 만드는 목수 風文 2023.11.09 693
2944 감사 훈련 風文 2023.11.09 825
2943 11. 아프로디테 風文 2023.11.01 787
2942 흙이 있었소 風文 2023.11.01 979
2941 새벽은 아무에게나 오지 않는다 風文 2023.11.01 929
2940 아버지의 손, 아들의 영혼 風文 2023.10.19 776
2939 10. 헤파이스토스, 다이달로스 風文 2023.10.18 962
2938 9. 아테나 風文 2023.10.18 723
2937 상처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風文 2023.10.18 810
2936 '건강한 피로' 風文 2023.10.17 93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