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74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은 아직
몸의 감각이 생생히 살아 있다는 증거다.
길가에 핀 가을꽃 한 송이에 잠시 눈길이 머무른다.
알알이 달려 있는 열매와 그 나무를 들여다볼 여유도
갖는다. 가을의 들머리에 서본다. 몸속에 숨어 있던
예민한 감각들이 뾰족뾰족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순간순간 숨이 멎었다가 날숨에 실려 나오며
울컥거린다. 바람은 내 곁을 스치며
잘 살아보라고 어깨를
툭툭 치고 간다.


- 김삼환의 《사랑은 내가 주어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중에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10379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9728
2952 스탈린은 진정한 사회주의자가 아니였다!! 바람의종 2008.03.12 7214
2951 무관심 바람의종 2008.03.12 8140
2950 대학생의 독서 바람의종 2008.03.13 7026
2949 세상을 사는 두 가지의 삶 바람의종 2008.03.14 7574
2948 고백할게 바람의종 2008.03.14 8753
2947 문학대중화란 - 안도현 바람의종 2008.03.15 6633
2946 현실과 이상의 충돌 바람의종 2008.03.16 9666
2945 오늘을 위한 아침 5분의 명상 바람의종 2008.03.20 8565
2944 사랑이 잔혹한 이유는 에로스 신 부모 탓? 바람의종 2008.03.27 26307
2943 자본주의 사회에서 더 행복해지는 법 바람의종 2008.04.02 8707
2942 현대예술의 엔트로피 바람의종 2008.04.09 18623
2941 불가능에 도전하는 용기학교 바람의종 2008.04.11 6069
2940 소를 보았다 바람의종 2008.04.11 9461
2939 행복한 미래로 가는 오래된 네 가지 철학 바람의종 2008.04.16 8196
2938 행운에 짓밟히는 행복 바람의종 2008.04.16 8325
2937 아배 생각 - 안상학 바람의종 2008.04.17 6581
2936 행복한 농사꾼을 바라보며 바람의종 2008.04.22 8601
2935 교환의 비밀: 가난은 어떻게 생겨났는가 바람의종 2008.04.22 6607
2934 마음으로 소통하라 바람의종 2008.04.25 5698
2933 시간은 반드시 직선으로 흐르지 않는다 바람의종 2008.04.29 7654
2932 원초적인 생명의 제스처, 문학 바람의종 2008.05.06 8844
2931 개 코의 놀라운 기능 바람의종 2008.05.08 8801
2930 내가 행복한 이유 바람의종 2008.05.13 5129
2929 나에게 맞는 옷을 찾아라 바람의종 2008.05.22 6980
2928 로마시대의 원더랜드, ‘하드리아누스의 빌라’ 바람의종 2008.05.22 1334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