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79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은 아직
몸의 감각이 생생히 살아 있다는 증거다.
길가에 핀 가을꽃 한 송이에 잠시 눈길이 머무른다.
알알이 달려 있는 열매와 그 나무를 들여다볼 여유도
갖는다. 가을의 들머리에 서본다. 몸속에 숨어 있던
예민한 감각들이 뾰족뾰족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순간순간 숨이 멎었다가 날숨에 실려 나오며
울컥거린다. 바람은 내 곁을 스치며
잘 살아보라고 어깨를
툭툭 치고 간다.


- 김삼환의 《사랑은 내가 주어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중에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11843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101279
2931 쾌감 호르몬 風文 2023.10.11 691
2930 꿀잠 수면법 風文 2023.10.10 681
2929 35살에야 깨달은 것 風文 2023.10.10 739
2928 살아있는 지중해 신화와 전설 風文 2023.10.09 708
»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 風文 2023.10.09 798
2926 손짓 風文 2023.10.09 860
2925 춤을 추는 순간 風文 2023.10.08 682
2924 교실의 날씨 風文 2023.10.08 670
2923 울어야 하나 웃어야 하나 風文 2023.09.25 823
2922 운명이 바뀌는 말 風文 2023.09.22 853
2921 마음을 읽어내는 독심술 風文 2023.09.22 736
2920 '건강한 감정' 표현 風文 2023.09.21 708
2919 얼어붙은 바다를 쪼개는 도끼처럼 風文 2023.09.21 695
2918 사람 보는 눈이 좋아서 風文 2023.09.20 775
2917 무엇이 행복일까? 風文 2023.09.20 543
2916 너무 슬픈 일과 너무 기쁜 일 風文 2023.09.20 751
2915 책을 '먹는' 독서 風文 2023.09.07 905
2914 아주 위험한 인생 風文 2023.09.05 595
2913 신묘막측한 인간의 몸 風文 2023.09.04 798
2912 디오뉴소스 風文 2023.08.30 618
2911 80대 백발의 할머니 風文 2023.08.28 726
2910 나의 인생 이야기, 고쳐 쓸 수 있다 風文 2023.08.25 769
2909 서로 사랑하고 사랑받고 風文 2023.08.24 668
2908 살아 있음에 감사하렴 風文 2023.08.23 762
2907 거울 속의 흰머리 여자 風文 2023.08.22 191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