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3.04.30 12:27

세풍(世風) - 윤영환

조회 수 45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세풍(世風)

 

/ 윤영환

 

 

품어다오 나를

품고선 한도 끝도 없이 날아다오

내세에 이루어진들 무엇하고

금세에 떠난들 무엇할 것인가

나서 자란 저 고목과 지금껏 같이 울어도

소리 한 자락 없어 털고 일어서니

나를 품고 떠나다오

해 오름 들녘의 늙은 버들은

서낭당 누워 사는 한 많은 아낙의 저고리 손짓

네가 몰고 온 놈들이 노닐다 갔으니

육신의 숨소리 없는 나를 보담아

젖은 영혼 보살피고 쓰다듬어

 

 

예 두지 말고 어서 나를 품어 가다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수
17 아내에게 2 - 윤영환 2023.04.30 711
16 언제나 네 곁에 2022.08.21 731
15 언제나 네 곁에 2 1 2022.10.31 883
14 왜 쓰는 가 1 2022.08.04 1104
13 외상 치르던 날 - 윤영환 1 2023.04.30 625
12 이동식 레이더 2022.08.04 736
11 저작권 - 윤영환 2024.01.25 244
10 절대고독찬가 2 2022.09.12 758
9 절대고독찬가 2 – 윤영환 2023.04.30 450
8 정(情)훔치다 잡힌 날 - 윤영환 1 2023.04.30 558
7 정거장 - 윤영환 2023.04.30 652
6 주정 (酒酊) - 윤영환 2 2023.04.30 834
5 초침 2022.08.04 641
4 촛불 - 윤영환 2023.04.30 452
3 판결문 – 윤영환 1 2023.03.03 724
2 풋내 2 2022.09.25 1011
1 헤어짐이 슬픈 이유 – 윤영환 2023.04.08 57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