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401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글자의 기록에서 시작된다.
기록이 없는 시대는 유사시대에 들지 못한다.
우리나라에도 정음 이전에 이미 자의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이 기록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살아 움직이는 모습과
그 마음가짐을 잘 전해주지 못하고 있다.
향가와 같은 우리말의 기록은 그 분량이 너무나 적은데다가,
그것마저도 그 당시의 언어로 복원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또 많은 한문 서적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나, 이 기록들은
마치 중국 사람의 눈에 비친 우리나라 사람들의 모습과 감정을 그려놓은 것같이 느껴진다.
한 민족의 언어와 그 민족의 사고방식은 밀접하다.
한문의 기록은 중국적인 사고방식에 끌리지 않을 수 없도록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겨레의 진정한 역사는 훈민정음의 창제와 더불어 시작될 것이다.
비로소 조선 사람의 살아 움직이는 모습이 바로 우리 눈앞에 나타날 것이며,
비로소 조선의 마음이 서로 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 역사에서
이 정음을 만든 것은 가장 중대한 사건이 될 것이다.

< 세종대왕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14019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103414
1110 뜻(志) 바람의종 2009.08.27 5173
1109 뜨거운 물 바람의종 2009.06.25 4779
1108 뛰어난 이야기꾼 바람의종 2012.02.06 5699
1107 뚜껑을 열자! 바람의종 2008.11.11 5263
1106 뚜껑을 열자! 바람의종 2011.02.05 3030
1105 똑똑한 도시 바람의종 2012.02.07 5657
1104 똑같은 사람에게 반복적으로 요청하라 風文 2022.10.07 808
1103 또 다른 꿈, 또 다른 결심 바람의종 2011.08.19 4103
1102 또 기다리는 편지 風文 2014.12.24 6152
1101 떨어지는 법 - 도종환 (90) 바람의종 2008.11.11 7002
1100 떠오르는 이름 風文 2019.08.22 853
1099 떠돌다 찾아올 '나'를 기다리며... 風文 2015.06.22 4102
1098 떠남 바람의종 2009.07.27 4813
1097 땡볕에 선 낙타 바람의종 2011.03.29 2810
1096 때로는 쉬어가라 바람의종 2011.07.27 2350
1095 때로는 마음도 피를 흘린다 바람의종 2011.11.02 4162
1094 땅의 시간, 하늘의 시간 風文 2016.09.04 4746
1093 땅바닥을 기고 있는가, 창공을 날고 있는가? 風文 2024.03.29 576
1092 땅 냄새 바람의종 2009.10.05 5186
1091 땀과 눈물과 피의 강 바람의종 2011.11.10 4589
1090 딱정벌레 바람의종 2011.03.23 2883
1089 딱 한 사람 바람의종 2011.09.27 3222
1088 딱 한 번의 실천이 가져온 행복 - 클로디트 헌터 風文 2022.08.23 734
1087 딱 3년만 바람의종 2010.11.02 3322
1086 따지지 않는다 바람의종 2011.01.25 230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