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170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글자의 기록에서 시작된다.
기록이 없는 시대는 유사시대에 들지 못한다.
우리나라에도 정음 이전에 이미 자의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이 기록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살아 움직이는 모습과
그 마음가짐을 잘 전해주지 못하고 있다.
향가와 같은 우리말의 기록은 그 분량이 너무나 적은데다가,
그것마저도 그 당시의 언어로 복원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또 많은 한문 서적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나, 이 기록들은
마치 중국 사람의 눈에 비친 우리나라 사람들의 모습과 감정을 그려놓은 것같이 느껴진다.
한 민족의 언어와 그 민족의 사고방식은 밀접하다.
한문의 기록은 중국적인 사고방식에 끌리지 않을 수 없도록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겨레의 진정한 역사는 훈민정음의 창제와 더불어 시작될 것이다.
비로소 조선 사람의 살아 움직이는 모습이 바로 우리 눈앞에 나타날 것이며,
비로소 조선의 마음이 서로 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 역사에서
이 정음을 만든 것은 가장 중대한 사건이 될 것이다.

< 세종대왕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11709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101138
281 씨앗 뿌리는 사람이 많을수록 風文 2023.04.03 655
280 살아있는 지중해 신화와 전설 - 7.3. 뮤즈 風文 2023.11.20 655
279 내 옆에 천국이 있다 風文 2019.06.19 654
278 신앙으로 다시 서는 사람들 風文 2021.09.05 654
277 약속을 요구하라 주인장 2022.10.20 653
276 나의 길, 새로운 길 風文 2023.05.31 653
275 당신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 4 - 짐 캐츠카트 風文 2022.11.23 651
274 작은 긁힘 風文 2019.08.07 650
273 진실이 가려진 최악의 경우 風文 2022.02.08 650
272 왜 '지성'이 필요한가 風文 2022.05.16 650
271 호기심 천국 風文 2022.12.19 650
270 자기 존엄 風文 2023.07.29 650
269 더도 덜도 말고 양치하듯이 風文 2022.01.11 649
268 버섯이 되자 風文 2023.01.03 649
267 따뜻한 맛! 風文 2022.12.16 647
266 살아있는 지중해 신화와 전설 - 그리스의 자연 風文 2023.04.17 647
265 '첫 눈에 반한다' 風文 2019.08.21 646
264 긍정적 목표가 먼저다 風文 2020.05.02 646
263 신이 내리는 벌 風文 2020.05.05 646
262 빈둥거림의 미학 風文 2022.06.01 646
261 소중한 비밀 하나 風文 2019.06.21 643
260 사람 만드는 목수 風文 2023.11.09 643
259 마음의 감옥 風文 2019.08.14 642
258 '몰입의 천국' 風文 2019.08.23 641
257 발 없는 무용가 風文 2019.08.27 64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