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855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글자의 기록에서 시작된다.
기록이 없는 시대는 유사시대에 들지 못한다.
우리나라에도 정음 이전에 이미 자의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이 기록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살아 움직이는 모습과
그 마음가짐을 잘 전해주지 못하고 있다.
향가와 같은 우리말의 기록은 그 분량이 너무나 적은데다가,
그것마저도 그 당시의 언어로 복원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또 많은 한문 서적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나, 이 기록들은
마치 중국 사람의 눈에 비친 우리나라 사람들의 모습과 감정을 그려놓은 것같이 느껴진다.
한 민족의 언어와 그 민족의 사고방식은 밀접하다.
한문의 기록은 중국적인 사고방식에 끌리지 않을 수 없도록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겨레의 진정한 역사는 훈민정음의 창제와 더불어 시작될 것이다.
비로소 조선 사람의 살아 움직이는 모습이 바로 우리 눈앞에 나타날 것이며,
비로소 조선의 마음이 서로 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 역사에서
이 정음을 만든 것은 가장 중대한 사건이 될 것이다.

< 세종대왕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8553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7825
252 어느 한 가로수의 독백 - 우종영 風磬 2006.11.21 9205
251 가슴에 핀 꽃 風文 2014.12.24 9205
250 겨울 나무 - 도종환 (130) 바람의종 2009.02.14 9206
249 세상을 지배하는 힘 윤안젤로 2013.03.11 9210
248 긍정 에너지 風文 2014.08.06 9212
247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中 - 베르나르 베르베르 바람의종 2008.01.15 9216
246 개울과 바다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7.21 9227
245 천천히 글 쓰고, 천천히 커피 마시고... 風文 2014.08.12 9229
244 착한 사람 정말 많다 風文 2014.11.29 9230
243 제국과 다중 출현의 비밀: 비물질 노동 바람의종 2008.09.02 9231
242 소리 風文 2014.11.12 9236
241 「추어탕의 맛」(시인 조용미) 바람의종 2009.07.13 9237
240 「2호차 두 번째 입구 옆자리」(시인 차주일) 바람의종 2009.07.06 9243
239 삐뚤삐뚤 날아도... 風文 2014.08.06 9261
238 주는 것과 받는 것 윤안젤로 2013.05.13 9268
237 김병만의 '적는 버릇' 윤안젤로 2013.05.15 9271
236 자기 재능의 발견 風文 2014.08.18 9280
235 목백일홍 - 도종환 (68) 바람의종 2008.09.18 9284
234 단풍 - 도종환 (82) 바람의종 2008.10.17 9284
233 용연향과 사람의 향기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4.21 9302
232 「바람에 날리는 남자의 마음」(소설가 성석제) 바람의종 2009.05.15 9307
231 진정한 길 바람의종 2008.01.31 9341
230 살면서 가끔은 울어야 한다 윤안젤로 2013.03.11 9354
229 무당벌레 風文 2014.12.11 9370
228 소를 보았다 바람의종 2008.04.11 937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