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986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글자의 기록에서 시작된다.
기록이 없는 시대는 유사시대에 들지 못한다.
우리나라에도 정음 이전에 이미 자의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이 기록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살아 움직이는 모습과
그 마음가짐을 잘 전해주지 못하고 있다.
향가와 같은 우리말의 기록은 그 분량이 너무나 적은데다가,
그것마저도 그 당시의 언어로 복원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또 많은 한문 서적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나, 이 기록들은
마치 중국 사람의 눈에 비친 우리나라 사람들의 모습과 감정을 그려놓은 것같이 느껴진다.
한 민족의 언어와 그 민족의 사고방식은 밀접하다.
한문의 기록은 중국적인 사고방식에 끌리지 않을 수 없도록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겨레의 진정한 역사는 훈민정음의 창제와 더불어 시작될 것이다.
비로소 조선 사람의 살아 움직이는 모습이 바로 우리 눈앞에 나타날 것이며,
비로소 조선의 마음이 서로 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 역사에서
이 정음을 만든 것은 가장 중대한 사건이 될 것이다.

< 세종대왕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9867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9158
452 정답이 없다 風文 2014.12.05 8003
451 소인배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7.24 8006
450 '충공'과 '개콘' 바람의종 2013.01.11 8008
449 연암 박지원의 황금에 대한 생각 바람의종 2007.02.01 8011
448 어머니가 촛불로 밥을 지으신다 바람의종 2008.10.23 8013
447 예행연습 바람의종 2012.06.22 8013
446 명함 한 장 風文 2014.12.25 8022
445 하루에 한끼만 먹어라 바람의종 2012.09.23 8024
444 정신적 우아함 바람의종 2013.01.23 8028
443 천성과 재능 바람의종 2012.05.11 8030
442 '인기 있는' 암컷 빈대 바람의종 2012.07.02 8038
441 신뢰는 신뢰를 낳는다 바람의종 2013.01.02 8039
440 「이런 웃음을 웃고 싶다」(시인 김기택) 바람의종 2009.05.20 8046
439 젊은 날의 초상 中 바람의종 2008.02.19 8048
438 무관심 바람의종 2008.03.12 8054
437 인생 나이테 風文 2015.07.26 8071
436 「출근」(시인 김기택) 2009년 5월 22일_열아홉번째 바람의종 2009.05.24 8074
435 선한 싸움 風文 2014.12.22 8074
434 화려한 중세 미술의 철학적 기반 바람의종 2008.06.11 8077
433 적극적인 자세 바람의종 2012.10.08 8090
432 '홀로 있는 영광' 바람의종 2012.10.29 8090
431 왕이시여, 어찌 이익을 말씀하십니까? 바람의종 2008.07.09 8098
430 큰일을 낸다 바람의종 2012.09.11 8104
429 가을 오후 - 도종환 (94) 바람의종 2008.11.15 8115
428 진실한 사랑 바람의종 2008.02.11 811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