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915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글자의 기록에서 시작된다.
기록이 없는 시대는 유사시대에 들지 못한다.
우리나라에도 정음 이전에 이미 자의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이 기록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살아 움직이는 모습과
그 마음가짐을 잘 전해주지 못하고 있다.
향가와 같은 우리말의 기록은 그 분량이 너무나 적은데다가,
그것마저도 그 당시의 언어로 복원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또 많은 한문 서적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나, 이 기록들은
마치 중국 사람의 눈에 비친 우리나라 사람들의 모습과 감정을 그려놓은 것같이 느껴진다.
한 민족의 언어와 그 민족의 사고방식은 밀접하다.
한문의 기록은 중국적인 사고방식에 끌리지 않을 수 없도록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겨레의 진정한 역사는 훈민정음의 창제와 더불어 시작될 것이다.
비로소 조선 사람의 살아 움직이는 모습이 바로 우리 눈앞에 나타날 것이며,
비로소 조선의 마음이 서로 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 역사에서
이 정음을 만든 것은 가장 중대한 사건이 될 것이다.

< 세종대왕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9156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8455
2502 작은 것에서부터 바람의종 2012.07.30 7694
2501 사랑 바람의종 2008.02.15 7693
2500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윤안젤로 2013.03.23 7693
2499 멈출 수 없는 이유 바람의종 2008.10.25 7691
2498 다 이루었기 때문이 아니다 바람의종 2012.11.14 7687
2497 「웃는 동물이 오래 산다」(시인 신달자) 바람의종 2009.05.15 7685
2496 사람은 '일회용'이 아니다 바람의종 2012.06.19 7685
2495 물음표와 느낌표 바람의종 2008.07.21 7680
2494 충고와 조언 바람의종 2013.01.04 7676
2493 질투와 시기심의 차이 風文 2015.04.28 7675
2492 오해 윤안젤로 2013.03.13 7669
2491 희망이란 바람의종 2010.08.03 7664
2490 폭풍우 치는 날에도 편히 잠자는 사나이 바람의종 2012.12.04 7663
2489 그 시절 내게 용기를 준 사람 바람의종 2008.06.24 7662
2488 유유상종(類類相從) 風文 2015.06.07 7658
2487 도덕적인 것 이상의 목표 바람의종 2012.06.18 7654
2486 친구인가, 아닌가 바람의종 2008.11.11 7652
2485 하느님의 사랑, 우리의 사랑 - 도종환 (80) 바람의종 2008.10.13 7649
2484 슬픔의 다음 단계 윤안젤로 2013.03.07 7647
2483 시간은 반드시 직선으로 흐르지 않는다 바람의종 2008.04.29 7642
2482 설거지 할 시간 風文 2014.12.01 7640
2481 아이들의 '몸말' 風文 2016.12.13 7640
2480 할매의 봄날 風文 2015.04.27 7632
2479 「세상에 없는 범죄학 강의」(시인 최치언) 바람의종 2009.07.08 7630
2478 허물 風文 2014.12.02 762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