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593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글자의 기록에서 시작된다.
기록이 없는 시대는 유사시대에 들지 못한다.
우리나라에도 정음 이전에 이미 자의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이 기록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살아 움직이는 모습과
그 마음가짐을 잘 전해주지 못하고 있다.
향가와 같은 우리말의 기록은 그 분량이 너무나 적은데다가,
그것마저도 그 당시의 언어로 복원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또 많은 한문 서적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나, 이 기록들은
마치 중국 사람의 눈에 비친 우리나라 사람들의 모습과 감정을 그려놓은 것같이 느껴진다.
한 민족의 언어와 그 민족의 사고방식은 밀접하다.
한문의 기록은 중국적인 사고방식에 끌리지 않을 수 없도록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겨레의 진정한 역사는 훈민정음의 창제와 더불어 시작될 것이다.
비로소 조선 사람의 살아 움직이는 모습이 바로 우리 눈앞에 나타날 것이며,
비로소 조선의 마음이 서로 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 역사에서
이 정음을 만든 것은 가장 중대한 사건이 될 것이다.

< 세종대왕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15931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105415
60 내가 원하는 삶 風文 2021.09.02 669
59 얼굴의 주름, 지혜의 주름 風文 2023.05.28 666
58 57. 일, 숭배 風文 2021.10.30 664
57 다시 태어나는 날 風文 2024.01.02 661
56 삶의 모든 것은 글의 재료 風文 2023.03.04 660
55 길가 돌멩이의 '기분' 風文 2021.10.30 659
54 사랑하게 된 후... 風文 2019.08.14 658
53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43. 마음 風文 2021.09.04 657
52 엄마가 먼저 보여줄게 風文 2024.03.26 657
51 분노와 원망 風文 2022.12.27 652
50 달라이라마가 말하는 '종교의 역할' 風文 2020.05.05 648
49 '다, 잘 될 거야' 風文 2021.10.28 646
48 요가 수련자의 기본자세 風文 2023.02.21 644
47 나 자신을 뜯어고치지 않으면... 風文 2022.01.28 643
46 막힌 것은 뚫어라 風文 2019.08.16 640
45 순한 사람이 좋아요 風文 2024.01.09 640
44 아기 예수의 구유 風文 2023.12.28 635
43 제자리 맴돌기 風文 2024.01.16 634
42 깨달음 風文 2023.02.09 630
41 번아웃 전조 風文 2021.10.30 624
40 손바닥으로 해 가리기 風文 2023.12.28 619
39 백합의 꽃말 風文 2024.01.06 619
38 마음먹었다면 끝까지 가라 風文 2023.12.20 617
37 땅바닥을 기고 있는가, 창공을 날고 있는가? 風文 2024.03.29 616
36 귀인(貴人) 風文 2021.09.05 61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