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270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글자의 기록에서 시작된다.
기록이 없는 시대는 유사시대에 들지 못한다.
우리나라에도 정음 이전에 이미 자의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이 기록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살아 움직이는 모습과
그 마음가짐을 잘 전해주지 못하고 있다.
향가와 같은 우리말의 기록은 그 분량이 너무나 적은데다가,
그것마저도 그 당시의 언어로 복원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또 많은 한문 서적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나, 이 기록들은
마치 중국 사람의 눈에 비친 우리나라 사람들의 모습과 감정을 그려놓은 것같이 느껴진다.
한 민족의 언어와 그 민족의 사고방식은 밀접하다.
한문의 기록은 중국적인 사고방식에 끌리지 않을 수 없도록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겨레의 진정한 역사는 훈민정음의 창제와 더불어 시작될 것이다.
비로소 조선 사람의 살아 움직이는 모습이 바로 우리 눈앞에 나타날 것이며,
비로소 조선의 마음이 서로 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 역사에서
이 정음을 만든 것은 가장 중대한 사건이 될 것이다.

< 세종대왕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12701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102084
2760 좋은 생각, 나쁜 생각 바람의종 2008.10.22 9052
2759 쉬어가라 바람의종 2012.05.18 9045
2758 어떤 이가 내게 정치소설가냐고 물었다 - 이외수 바람의종 2008.12.28 9043
2757 엄마의 기도상자 바람의종 2013.02.14 9035
2756 진흙 속의 진주처럼 바람의종 2008.12.23 9012
2755 사랑해요 엄마 風文 2017.01.02 9012
2754 다다이스트가 되어 보자! 바람의종 2008.08.19 9004
2753 그대에게 의미있는 일 바람의종 2012.12.17 8999
2752 하늘 같은 지도자보다 바다 같은 지도자 윤안젤로 2013.04.19 8988
2751 간절하지 않으면 꿈꾸지 마라 윤안젤로 2013.03.13 8986
2750 우기 - 도종환 (48) 바람의종 2008.07.26 8983
2749 자작나무 - 도종환 (127) 바람의종 2009.02.06 8960
2748 위대한 당신의 위대한 판단 바람의종 2012.12.21 8957
2747 8.15와 '병든 서울' - 도종환 (57) 바람의종 2008.08.19 8940
2746 아는 만큼 보인다? 風文 2014.08.06 8924
2745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 바람의종 2013.01.10 8918
2744 그대 생각날 때면 風文 2015.08.09 8915
2743 그들의 뒤를 따라가 보자 바람의종 2008.03.06 8911
2742 '느낌' 風文 2014.08.12 8905
2741 원초적인 생명의 제스처, 문학 바람의종 2008.05.06 8900
2740 창밖의 눈 바람의종 2013.01.25 8900
2739 개 코의 놀라운 기능 바람의종 2008.05.08 8889
2738 이장님댁 밥통 외등 바람의종 2008.07.04 8888
2737 카프카의 이해: 먹기 질서와 의미 질서의 거부 바람의종 2008.08.19 8887
2736 내 사랑, 안녕! 風文 2014.08.11 886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