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878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글자의 기록에서 시작된다.
기록이 없는 시대는 유사시대에 들지 못한다.
우리나라에도 정음 이전에 이미 자의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이 기록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살아 움직이는 모습과
그 마음가짐을 잘 전해주지 못하고 있다.
향가와 같은 우리말의 기록은 그 분량이 너무나 적은데다가,
그것마저도 그 당시의 언어로 복원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또 많은 한문 서적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나, 이 기록들은
마치 중국 사람의 눈에 비친 우리나라 사람들의 모습과 감정을 그려놓은 것같이 느껴진다.
한 민족의 언어와 그 민족의 사고방식은 밀접하다.
한문의 기록은 중국적인 사고방식에 끌리지 않을 수 없도록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겨레의 진정한 역사는 훈민정음의 창제와 더불어 시작될 것이다.
비로소 조선 사람의 살아 움직이는 모습이 바로 우리 눈앞에 나타날 것이며,
비로소 조선의 마음이 서로 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 역사에서
이 정음을 만든 것은 가장 중대한 사건이 될 것이다.

< 세종대왕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8784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8064
302 카지노자본주의 - 도종환 (98) 바람의종 2008.11.26 6747
301 기품 바람의종 2008.11.26 8489
300 돈이 아까워서 하는 말 바람의종 2008.11.26 5777
299 다음 단계로 발을 내딛는 용기 바람의종 2008.11.25 6210
298 상처 난 곳에 '호' 해주자 바람의종 2008.11.24 5216
297 이해 바람의종 2008.11.22 6840
296 글로 다 표현할 수 없을 것들이 너무나 많다 - 도종환 (97) 바람의종 2008.11.21 7161
295 침묵의 예술 바람의종 2008.11.21 7183
294 다리를 놓을 것인가, 벽을 쌓을 것인가 바람의종 2008.11.20 4609
293 깊은 가을 - 도종환 (96) 바람의종 2008.11.20 7081
292 뼈가 말을 하고 있다 바람의종 2008.11.19 6014
291 영혼의 친구 바람의종 2008.11.18 6599
290 통곡의 집 - 도종환 (95) 바람의종 2008.11.17 7251
289 멈춤의 힘 바람의종 2008.11.17 5923
288 가을 오후 - 도종환 (94) 바람의종 2008.11.15 8091
287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 바람의종 2008.11.15 5037
286 기분 좋게 살아라 바람의종 2008.11.14 7215
285 사자새끼는 어미 물어죽일 수 있는 용기 있어야 바람의종 2008.11.13 7379
284 아는 것부터, 쉬운 것부터 바람의종 2008.11.13 5540
283 앞에 가던 수레가 엎어지면 - 도종환 (93) 바람의종 2008.11.12 7215
282 "그래, 좋다! 밀고 나가자" 바람의종 2008.11.12 11949
281 불은 나무에서 생겨 나무를 불사른다 - 도종환 (92) 바람의종 2008.11.11 5256
280 친구인가, 아닌가 바람의종 2008.11.11 7646
279 뚜껑을 열자! 바람의종 2008.11.11 5166
278 나는 용기를 선택하겠다 바람의종 2008.11.11 534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