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584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글자의 기록에서 시작된다.
기록이 없는 시대는 유사시대에 들지 못한다.
우리나라에도 정음 이전에 이미 자의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이 기록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살아 움직이는 모습과
그 마음가짐을 잘 전해주지 못하고 있다.
향가와 같은 우리말의 기록은 그 분량이 너무나 적은데다가,
그것마저도 그 당시의 언어로 복원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또 많은 한문 서적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나, 이 기록들은
마치 중국 사람의 눈에 비친 우리나라 사람들의 모습과 감정을 그려놓은 것같이 느껴진다.
한 민족의 언어와 그 민족의 사고방식은 밀접하다.
한문의 기록은 중국적인 사고방식에 끌리지 않을 수 없도록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겨레의 진정한 역사는 훈민정음의 창제와 더불어 시작될 것이다.
비로소 조선 사람의 살아 움직이는 모습이 바로 우리 눈앞에 나타날 것이며,
비로소 조선의 마음이 서로 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 역사에서
이 정음을 만든 것은 가장 중대한 사건이 될 것이다.

< 세종대왕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15846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105349
2785 천천히 글 쓰고, 천천히 커피 마시고... 風文 2014.08.12 9390
2784 「2호차 두 번째 입구 옆자리」(시인 차주일) 바람의종 2009.07.06 9389
2783 「추어탕의 맛」(시인 조용미) 바람의종 2009.07.13 9384
2782 「웃는 여잔 다 이뻐」(시인 김소연) 1 바람의종 2009.06.29 9383
2781 고흐에게 배워야 할 것 - 도종환 (72) 바람의종 2008.09.23 9381
2780 항상 웃는 내 모습에 자부심을 갖는다 바람의종 2012.09.18 9377
2779 김병만의 '적는 버릇' 윤안젤로 2013.05.15 9352
2778 청년의 가슴은 뛰어야 한다 風文 2014.08.18 9323
2777 한계점 윤안젤로 2013.04.03 9302
2776 국화(Chrysanthemum) 호단 2006.12.19 9301
2775 세상을 지배하는 힘 윤안젤로 2013.03.11 9295
2774 「성인용품점 도둑사건」(시인 신정민) 바람의종 2009.07.17 9291
2773 전 존재를 기울여 바람의종 2012.11.30 9287
2772 휴 프레이더의 '나에게 쓰는 편지' 中 - 바람의종 2008.03.10 9284
2771 경청의 힘! 風文 2014.12.05 9281
2770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능력 윤안젤로 2013.03.18 9271
2769 관점 風文 2014.11.25 9266
2768 '병자'와 '힐러' 윤안젤로 2013.05.27 9264
2767 토닥토닥 바람의종 2012.09.14 9245
2766 길 떠나는 상단(商團) 바람의종 2008.06.23 9244
2765 들국화 한 송이 - 도종환 (78) 바람의종 2008.10.09 9243
2764 불사신 風文 2014.12.03 9234
2763 공기와 장소만 바꾸어도... 바람의종 2012.06.01 9199
2762 '짓다가 만 집'과 '짓고 있는 집' 윤안젤로 2013.03.28 9197
2761 '보이는 것 이상' 윤영환 2013.05.13 918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