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468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글자의 기록에서 시작된다.
기록이 없는 시대는 유사시대에 들지 못한다.
우리나라에도 정음 이전에 이미 자의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이 기록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살아 움직이는 모습과
그 마음가짐을 잘 전해주지 못하고 있다.
향가와 같은 우리말의 기록은 그 분량이 너무나 적은데다가,
그것마저도 그 당시의 언어로 복원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또 많은 한문 서적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나, 이 기록들은
마치 중국 사람의 눈에 비친 우리나라 사람들의 모습과 감정을 그려놓은 것같이 느껴진다.
한 민족의 언어와 그 민족의 사고방식은 밀접하다.
한문의 기록은 중국적인 사고방식에 끌리지 않을 수 없도록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겨레의 진정한 역사는 훈민정음의 창제와 더불어 시작될 것이다.
비로소 조선 사람의 살아 움직이는 모습이 바로 우리 눈앞에 나타날 것이며,
비로소 조선의 마음이 서로 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 역사에서
이 정음을 만든 것은 가장 중대한 사건이 될 것이다.

< 세종대왕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14681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104133
710 어루만짐 風文 2015.07.08 7202
709 진득한 기다림 바람의종 2008.02.03 7208
708 연인의 체취 風文 2015.07.05 7212
707 지금 아니면 안 되는 것 바람의종 2008.06.13 7215
706 그렇게도 가까이! 바람의종 2012.07.13 7225
705 다른 길로 가보자 바람의종 2008.08.08 7230
704 평화의 촛불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7.21 7231
703 열한번째 도끼질 바람의종 2012.08.29 7231
702 혼자 노는 법 바람의종 2012.08.23 7233
701 드러냄의 힘 바람의종 2012.12.17 7235
700 가을엽서 - 도종환 (73) 바람의종 2008.09.24 7238
699 잘 살아라. 그것이 최고의 복수다 바람의종 2009.03.14 7240
698 가장 큰 실수 風文 2015.02.17 7240
697 가까이 있는 사람부터 風文 2014.12.24 7246
696 어머니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5.08 7255
695 '잘 사는 것' 윤안젤로 2013.05.15 7256
694 세상을 보게 해주는 창문 호단 2007.01.09 7258
693 마른 하늘에 벼락 風文 2015.01.18 7258
692 그것은 사랑이다 바람의종 2012.08.21 7260
691 이발소 의자 風文 2016.12.10 7260
690 목민관이 해야 할 일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6.21 7273
689 우리집에 핀 꽃을 찍으며 바람의종 2012.07.11 7276
688 안네 프랑크의 일기 - 도종환 (89) 바람의종 2008.11.11 7279
687 오솔길 - 도종환 (61) 바람의종 2008.08.27 7288
686 행복 습관, 기쁨 습관 風文 2015.01.12 728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