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572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글자의 기록에서 시작된다.
기록이 없는 시대는 유사시대에 들지 못한다.
우리나라에도 정음 이전에 이미 자의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이 기록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살아 움직이는 모습과
그 마음가짐을 잘 전해주지 못하고 있다.
향가와 같은 우리말의 기록은 그 분량이 너무나 적은데다가,
그것마저도 그 당시의 언어로 복원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또 많은 한문 서적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나, 이 기록들은
마치 중국 사람의 눈에 비친 우리나라 사람들의 모습과 감정을 그려놓은 것같이 느껴진다.
한 민족의 언어와 그 민족의 사고방식은 밀접하다.
한문의 기록은 중국적인 사고방식에 끌리지 않을 수 없도록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겨레의 진정한 역사는 훈민정음의 창제와 더불어 시작될 것이다.
비로소 조선 사람의 살아 움직이는 모습이 바로 우리 눈앞에 나타날 것이며,
비로소 조선의 마음이 서로 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 역사에서
이 정음을 만든 것은 가장 중대한 사건이 될 것이다.

< 세종대왕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15724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105186
2610 역지사지(易地思之) 風文 2019.08.27 891
2609 피로감 風文 2020.05.02 891
2608 엎질러진 물 風文 2019.08.31 892
2607 건성으로 보지 말라 風文 2022.01.29 892
2606 나를 넘어서는 도전 정신 風文 2023.01.14 892
2605 끝까지 가봐야 안다 風文 2019.08.13 893
2604 나는 어떤 사람인가? 風文 2019.08.25 893
2603 검도의 가르침 風文 2022.02.01 894
2602 내 마음이 강해야 내 소원도 이루어진다 - 6. 좋은 질문을 하라 風文 2022.11.10 894
2601 무화과 속의 '작은 꽃들' 風文 2023.06.13 894
2600 11. 아프로디테 風文 2023.11.01 894
2599 자기 세계 風文 2020.05.23 895
2598 세르반테스는 왜 '돈키호테'를 썼을까 風文 2022.01.29 895
2597 곰팡이가 핀 '작은 빵 네 조각' 風文 2019.08.17 896
2596 쉼이 가져다주는 선물 風文 2023.01.25 896
2595 목발에 의지하지 않는 마음 風文 2020.06.23 897
2594 신뢰의 문 風文 2022.02.06 897
2593 살아있는 지중해 신화와 전설 2.1 風文 2023.04.20 897
2592 살아 있는 글쓰기 風文 2023.08.11 897
2591 내가 나를 어루만져 준다 風文 2019.08.10 898
2590 육의 시간, 영의 시간 風文 2020.07.01 898
2589 얼어붙은 바다를 쪼개는 도끼처럼 風文 2023.09.21 898
2588 자기 마음부터 항복하라 風文 2019.06.21 899
2587 사랑을 잃고 나서... 風文 2022.01.13 899
2586 세상 모든 사람이 날 좋아한다면 風文 2022.01.29 89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