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3.01.22 14:36

친구

조회 수 501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친구

병든 아버지와 야쿠르트 배달하는 어머니를
모시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위태로울 정도로 처지가 간당간당했죠.
그때는 저도 쌀이 없어 빌어먹던 때라 어찌 도울 수가 없었죠.
가끔 후배들이 라면이나 사 오면 한 끼라도 먹을 수 있었죠.

잘 된 친구가 오면
맛나고 비싼 안주라도 먹어 볼까 생각하곤 했죠.
별걱정 없이 맛나게 먹는데 자꾸 그 가난한 친구가 생각났어요.

지금은 어찌 지내나 몰라요.
결혼해서 애를 낳았는데 미안해서 나를 못 불렀다는
전화를 마지막으로 소식이 끊겼죠.
없는 전화번호래요.

보고 싶은 친구는 잘나가는 녀석보다는
가난했던 그 친구가 더 보고 싶어요.
동병상련이라고 절 참 잘 이해 해줬거든요.
같이 새우깡에 소주 마시던 참 친한 친구였답니다.
별명은 짱구예요.
짜아식 전화 좀 하지.

오늘문득 : 2023.01.22. 14:21 윤영환

 

  • profile
    버드 2023.01.24 13:37
    부모를 모시던 그 친구가 이젠 어느덧
    좋은 부모가 되어
    가정을 꾸려가고 있지 않을까요
    짱구 ㅎㅎ
    귀여운 별명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5 꽃집을 다녀왔지요. file 2023.02.01 765
64 행복마취제 2022.08.11 1018
63 필라델피아 2024.03.02 363
62 트위스트 file 2023.01.22 609
61 친정 2023.10.27 835
» 친구 1 2023.01.22 501
59 초심 2022.08.10 676
58 책사름 2022.08.11 873
57 지갑 분실 사건 1 2023.01.20 812
56 주장 2023.10.27 690
55 장애인주차구역 2023.03.03 813
54 장애인 주차구역 2 2023.03.06 800
53 잘못 배운 것을 file 2023.02.07 707
52 자유 2023.01.19 545
51 자연 file 2024.06.05 10
50 있을 때 잘해야 2023.01.19 665
49 임기응변 2023.01.07 611
48 일과 나 2023.01.23 471
47 인터뷰 후 2024.01.24 449
46 요즘... file 2023.08.03 884
45 요즘 사는 이야기 1 2022.08.11 1060
44 오지 않는 사람 file 2023.02.11 663
43 엄마냄새 1 2023.01.23 495
42 악단광칠의 매력 1 2023.01.17 705
41 시인은 사랑을 아나요? 2023.02.07 968
40 시를 읽다가 2022.08.10 529
39 수필을 쓰기 전에 씀 2023.03.25 837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