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30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22 올해의 사자성어 ‘과이불개’
전국 대학교수 935명 설문조사
과이불개(過而不改) 휘호. 정상옥 전 동방문화대학원대 총장(문학박사)이 ‘해서(楷書)’체로 썼다. 정 전 총장은 중국 산동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대한민국 서예문인화 원로총연합회 공동회장을 지냈으며, 대한민국 미술 대전 서예부문 심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교수들이 선택한 2022년 올해의 사자성어는 ‘과이불개(過而不改)’였다.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전국의 대학교수 935명이 설문에 응했다. 과이불개는 476표(50.9%)를 얻어 압도적이었다. ‘욕개미창(慾蓋彌彰)’은 137표(14.7%)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욕개미창은 ‘덮으려고 하면 더욱 드러난다’는 말이다.

과이불개는 박현모 여주대 교수(세종리더십연구소 소장)가 추천했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 여당이나 야당할 것 없이 잘못이 드러나면 ‘이전 정부는 더 잘못했다’ 혹은 ‘대통령 탓’이라고 말하고 고칠 생각을 않는다”라며 “그러는 가운데 이태원 참사와 같은 후진국형 사고가 발생해도 책임지려는 정치가가 나오지 않고 있다”라고 추천 이유를 말했다.

과이불개를 선택한 교수들의 선정 이유는 각양각색이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잘못(60대·공학)”과 같은 답변이 많았다. 특히 한국정치의 후진성과 소인배의 정치를 비판한 “현재 여야 정치권의 행태는 민생은 없고, 당리당략에 빠져서 나라의 미래 발전보다 정쟁만 앞세운다(40대·사회)”나 “여당이 야당되었을 때 야당이 여당 되었을 때 똑같다(60대·예체능)”라는 등의 의견이 많았다.

아울러, “자성과 갱신이 현명한 사람의 길인 반면, 자기정당화로 과오를 덮으려 하는 것이 소인배의 길(50대·인문)”이라는 지적도 귀담아 들어야 한다. 이 때문에 “잘못하고 뉘위침과 개선이 없는 현실에 비통함마저 느껴진다(50대·의약학)”라고 개탄한 교수도 있었다. 그 이유에 대해 “이념진영 갈등이 점차 고조되는 상황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순간 패배자 내지 피해자가 될 것 같다는 강박에 일단 우기고 보는 풍조가 만연하고 있는 듯(60대·사회)”이라는 답변이 눈길을 끈다.

 
 

 

 
 

※ ‘과이불개’는 『논어』 「위령공편(衛靈公篇)」에 처음 등장한다. 공자는 ‘과이불개 시위과의(過而不改 是謂過矣)’, 즉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을 잘못이라 한다”라고 했다. 이와 비슷한 언급은 『논어』 「자한편(子罕篇)」에도 나온다.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는 “잘못하거든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라는 뜻이다.
과이불개는 조선왕조실록에도 여러 차례 나온다. 예를 들면, 연산군이 소인을 쓰는 것에 대해 신료들이 반대했지만 과실 고치기를 꺼려 고치지 않음을 비판했다.(「연산군일기」 3년 6월 27일)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4053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28279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30978
1909 음악 하늘 여행 - 이찬원 new 風文 2024.05.29 40
1908 음악 HELLOWEEN - I Want Out 風文 2024.05.26 355
1907 음악 시나위 -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風文 2024.02.17 417
1906 음악 이상은 - 사랑할꺼야 (1989) 風文 2024.02.17 427
1905 음악 임을 위한 행진곡 - 최도은 風文 2024.05.26 440
1904 사는야그 힙합 반야심경 風文 2024.05.17 446
1903 음악 Summer Holiday by Cliff Richard 風文 2024.02.17 465
1902 음악 박미경 + 강원래 - 이브의 경고 風文 2024.01.24 490
1901 음악 임을 위한 행진곡 rock ver [밴드 아프리카] Band A-FRICA 風文 2024.05.26 494
1900 음악 70년대 뮤직비디오 風文 2024.02.19 501
1899 음악 Cliff Richard & The Shadows - Move It 風文 2024.02.17 520
1898 음악 김훈 - 나를두고 아리랑 風文 2024.01.21 524
1897 음악 한영애 - 목포의 눈물 風文 2024.01.21 530
1896 음악 Smokie - I'll Meet You at Midnight (1976) 風文 2024.02.24 532
1895 음악 김훈 - 보낼 수밖에 風文 2024.01.21 543
1894 음악 Cliff Richard - Congratulations 風文 2024.02.17 545
1893 동영상 비구 법정 (比丘 法頂) 風文 2024.05.19 546
1892 음악 Golden Girls - One Last Time 風文 2024.01.20 547
1891 음악 Rod Stewart - Sailing 風文 2024.01.23 55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