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76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천년의 지혜가 담긴 109가지 이야기 - 김방이


  1.사물을 바로 보는 눈

  부자의 선행

 부자는 이렇게 가난한 사람을 ‘심심풀이 땅콩’과 같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지만, 그들에게 베푸는 큰 선행(?)이 하나 있다. 먹을 것을  주어 입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농담을 통해 그들의 ‘귀’만을 즐겁게 하여 주는 것이 그것이다. 1960년대말, 한 신문사는 박정희 대통령과 주위에 있는 사람이 함께  웃고 있는 사진을 실은 적이 있다. ‘대통령의 미소’란 제목의 이 사진은 박 대통령이 한마디하고 멋쩍게 미소를 지을까 말까 고민(?)하는 사이에 주위 사람들은  배꼽을 잡고 박장대소하는 모습을 담고 있었다.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 떼들이 모여들 듯이, 부자나 권력자 주위에는 그들의 눈에 들어 ‘한 건’잡아 보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갖은 기상천외한 방법을 동원하여 부자나 권력자의 관심을 끌려고 한다. 성경 시편은 ‘권력있는 사람들을 의지하지 말고 도울 힘이 없는 인간을 의지하지 말라’고 하였다. 그리고 ‘오직 하느님만 의지하라’고 하였다. 하지만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보다 눈에 보이는 인간에게 더 큰 기대를 하게 되는가 보다.


  가난한 사람의 고통

 맹자는 ‘몸을 굽실거려 웃는 것을 억지로 하면서 남에게 아첨하는 수고로움은 여름날 땡볕에 밭일을 하는 것보다 훨씬 고되다‘고 하였다.  정말 그렇다.  몸을 굽실거려 웃는 것을 식은 죽 먹듯이 하여야  하는 사람의 고충을 이루 말할 수 없을정도다. 필자도 사업을 한답시고 ‘불난 산의 토끼같이’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이마를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사람’과 상대해야 했던 적이 있다. 그가 하는 농담은 정말 밥맛나지 않는 수준의 것이었지만‘한 건을 잡으려고’ 아첨의 웃음을 지어야 했는데, 그 고통은 땡볕에 밭에 나가 일하는 것이 훨씬 쉽다는맹자 어른의 말씀을 확실히 기억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가난한 사람이 아무리 재미있고 배꼽 잡고 포복 졸도할 농담을 하더라도 그 말에 관심을  갖고 귀를 기울여주는 사람은 없다. ‘지혜를  얻는 것은 금을 얻는 것보다 낫고 지식을 얻는 것은 은을 얻는 것보다 낫다’는 옛말도 있긴 하지만, 현실은 그 반대인 듯하다. 아무리 지혜가 많고 현명한 사람이라도 돈이 없으면  ‘비단 옷 입고 밤길 가기’와 같이 알아주는 사람이 없고, 그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는 사람이 없으니 말이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9767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43994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46099
공지 동영상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風文 2019.06.20 5022
1551 변하는 세상 바람의종 2011.03.13 29931
1550 더하기와 빼기 바람의종 2011.03.18 27775
1549 진정한 고수 바람의종 2011.03.25 30530
1548 아트사간/ 권민경 개인전/ FAKE TALE 1 아트사간 2011.03.26 28771
1547 가장 진귀한 보석 윤영환 2011.04.02 27795
1546 제6회 복숭아문학상 공모 이영실 2011.04.12 29183
1545 악독한 직장 상사 바람의종 2011.04.12 32236
1544 여행 바람의종 2011.04.25 29303
1543 얻은 것과 잃은 것 바람의종 2011.04.29 29408
1542 거울과 유리 바람의종 2011.04.29 27036
1541 남의 탓 바람의종 2011.05.07 28889
1540 세 노인과 수도원장 바람의종 2011.05.13 30177
1539 "이태석 신부 데려간 하느님 더는 원망 안 해요" 바람의종 2011.06.01 37820
1538 수단의 ‘빛’ 故 이태석 신부, 국민훈장 무궁화장 추서 바람의종 2011.06.28 31079
1537 세상에 필요한 그대 바람의종 2011.06.28 25784
1536 인생의 목표 바람의종 2011.06.28 26185
1535 긍정과 부정 바람의종 2011.06.28 23269
1534 24시간.. 바람의종 2011.07.08 25568
1533 지나간 시간 바람의종 2011.07.20 2261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