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2.05.30 14:18

처음 손을 잡았던 날

조회 수 69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처음 손을 잡았던 날


 

손을 잡는다는 것.
나 정말 그 사람을 좋아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
그걸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동갑내기 친구가 물었다.
서른한 살이나 먹고 아직도 그걸 모르냐고 타박하면서
대답을 해주려다가 나도 말문이 막혔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네가 오늘처럼 추운 겨울날 그 사람이랑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고 있어. 그 사람이 따뜻한 커피 잔을
두 손으로 감싸고 손을 녹이고 있네. 근데 자꾸
그 손에 눈이 가고, 그 손등 위에 네 손을 포개
감싸주고 싶다면 그 사람을 좋아하고 있다는
증거 아닐까?
그게 다야?
응, 그게 다야.
첫사랑과 처음으로
손잡던 날을 잊어버린 사람이 몇이나 될까.


- 좋은비의《서른의 연애》중에서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8731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8008
2677 「내 이름은 이기분」(소설가 김종광) 바람의종 2009.06.09 8447
2676 창의적인 사람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7.21 8400
2675 씨줄과 날줄 風文 2014.12.25 8395
2674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 바람의종 2012.11.21 8391
2673 유쾌한 시 몇 편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7.21 8388
2672 「웃음꽃이 넝쿨째!」(시인 손정순) 바람의종 2009.07.31 8386
2671 화개 벚꽃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4.09 8381
2670 헤어졌다 다시 만났을 때 바람의종 2008.10.27 8357
2669 곡선의 길 바람의종 2012.12.27 8340
2668 젊음으로 되돌아간다면 風文 2015.07.30 8337
2667 가난해서 춤을 추었다 風文 2014.12.04 8331
2666 손톱을 깎으며 風文 2015.03.11 8329
2665 선암사 소나무 風文 2014.12.17 8323
2664 벌레 먹은 나뭇잎 - 도종환 (85) 바람의종 2008.10.25 8318
2663 모기 이야기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7.21 8311
2662 절제, 나잇값 風文 2014.12.18 8311
2661 「친구를 찾습니다」(소설가 한창훈) 바람의종 2009.06.09 8310
2660 핀란드의 아이들 - 도종환 (123) 바람의종 2009.02.02 8308
2659 겨울 사랑 風文 2014.12.17 8295
2658 젊은 친구 윤안젤로 2013.03.05 8292
2657 희생할 준비 바람의종 2011.11.09 8291
2656 아플 틈도 없다 바람의종 2012.10.30 8290
2655 외로움 때문에 바람의종 2012.11.14 8288
2654 네 개의 방 윤안젤로 2013.04.03 8270
2653 6초 포옹 風文 2015.07.30 826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