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30 14:18
처음 손을 잡았던 날
조회 수 810 추천 수 0 댓글 0
처음 손을 잡았던 날
손을 잡는다는 것.
나 정말 그 사람을 좋아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
그걸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동갑내기 친구가 물었다.
서른한 살이나 먹고 아직도 그걸 모르냐고 타박하면서
대답을 해주려다가 나도 말문이 막혔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네가 오늘처럼 추운 겨울날 그 사람이랑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고 있어. 그 사람이 따뜻한 커피 잔을
두 손으로 감싸고 손을 녹이고 있네. 근데 자꾸
그 손에 눈이 가고, 그 손등 위에 네 손을 포개
감싸주고 싶다면 그 사람을 좋아하고 있다는
증거 아닐까?
그게 다야?
응, 그게 다야.
첫사랑과 처음으로
손잡던 날을 잊어버린 사람이 몇이나 될까.
- 좋은비의《서른의 연애》중에서 -
나 정말 그 사람을 좋아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
그걸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동갑내기 친구가 물었다.
서른한 살이나 먹고 아직도 그걸 모르냐고 타박하면서
대답을 해주려다가 나도 말문이 막혔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네가 오늘처럼 추운 겨울날 그 사람이랑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고 있어. 그 사람이 따뜻한 커피 잔을
두 손으로 감싸고 손을 녹이고 있네. 근데 자꾸
그 손에 눈이 가고, 그 손등 위에 네 손을 포개
감싸주고 싶다면 그 사람을 좋아하고 있다는
증거 아닐까?
그게 다야?
응, 그게 다야.
첫사랑과 처음으로
손잡던 날을 잊어버린 사람이 몇이나 될까.
- 좋은비의《서른의 연애》중에서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 風文 | 2023.02.04 | 10379 |
공지 | 친구야 너는 아니 1 | 風文 | 2015.08.20 | 99733 |
2677 | 창의적인 사람 - 도종환 | 바람의종 | 2008.07.21 | 8497 |
2676 | 헤어졌다 다시 만났을 때 | 바람의종 | 2008.10.27 | 8484 |
2675 | 「내 이름은 이기분」(소설가 김종광) | 바람의종 | 2009.06.09 | 8475 |
2674 | 젊음으로 되돌아간다면 | 風文 | 2015.07.30 | 8439 |
2673 | 「웃음꽃이 넝쿨째!」(시인 손정순) | 바람의종 | 2009.07.31 | 8429 |
2672 | 씨줄과 날줄 | 風文 | 2014.12.25 | 8418 |
2671 | 화개 벚꽃 / 도종환 | 바람의종 | 2008.04.09 | 8415 |
2670 |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 | 바람의종 | 2012.11.21 | 8413 |
2669 | 유쾌한 시 몇 편 - 도종환 | 바람의종 | 2008.07.21 | 8411 |
2668 | 손톱을 깎으며 | 風文 | 2015.03.11 | 8395 |
2667 | 6초 포옹 | 風文 | 2015.07.30 | 8376 |
2666 | 심장이 뛴다 | 風文 | 2015.08.05 | 8375 |
2665 | 한 모금의 기쁨 | 風文 | 2015.08.05 | 8371 |
2664 | '땅 위를 걷는' 기적 | 風文 | 2015.04.20 | 8363 |
2663 | 선암사 소나무 | 風文 | 2014.12.17 | 8359 |
2662 | 곡선의 길 | 바람의종 | 2012.12.27 | 8351 |
2661 | 「친구를 찾습니다」(소설가 한창훈) | 바람의종 | 2009.06.09 | 8347 |
2660 | 가난해서 춤을 추었다 | 風文 | 2014.12.04 | 8344 |
2659 | 벌레 먹은 나뭇잎 - 도종환 (85) | 바람의종 | 2008.10.25 | 8343 |
2658 | 절제, 나잇값 | 風文 | 2014.12.18 | 8342 |
2657 | 젊은 친구 | 윤안젤로 | 2013.03.05 | 8337 |
2656 | 폐허 이후 / 도종환 | 바람의종 | 2008.05.31 | 8334 |
2655 | 핀란드의 아이들 - 도종환 (123) | 바람의종 | 2009.02.02 | 8334 |
2654 | 행운에 짓밟히는 행복 | 바람의종 | 2008.04.16 | 8325 |
2653 | '눈에 드러나는 상처'보다... | 風文 | 2015.02.10 | 8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