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25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산 쓴 시각 장애인을 보신 적 있으세요?'

 

어느 비 오는 날,
오케스트라 창설자이자 음악 감독인
이상재 교수와 점심 식사를 겸해 만났다.
일곱 살 때 사고로 시각을 잃은 그는 마지막 빛이
사라질 때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식사 후
택시 타는 곳까지 우산을 들고 바래다주면서 물어봤다.
비 오는 날에는 많이 불편하시겠다고. 그러자 그가 답했다.
"이사장님, 우산 쓴 시각 장애인을 보신 적 있으세요?
곁에서 받쳐주지 않는 한 우리는 우산을 쓰지 않아요.
얼굴로 느끼는 감각이 둔해지기 때문이지요."
안개비, 보슬비, 가랑비, 장대비를 골고루
맞아 보니 그가 말한 감각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 김인식의《자유로운 영혼으로 혼자서 걸었습니다》중에서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15250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104670
» '우산 쓴 시각 장애인을 보신 적 있으세요?' 風文 2022.05.10 1254
434 자글자글 주름을 펴주는 명약 風文 2022.05.10 1150
433 상대와 눈을 맞추라 風文 2022.05.10 1028
432 행복의 치유 효과 風文 2022.05.11 1213
431 책임을 지는 태도 風文 2022.05.11 1449
430 자기 인생을 공유하는 사람들 風文 2022.05.11 1196
429 말실수 風文 2022.05.11 1302
428 저절로 좋은 사람 風文 2022.05.12 1469
427 평화롭다. 자유롭다. 행복하다 風文 2022.05.12 1378
426 미세먼지가 심해졌을 때 風文 2022.05.12 1123
425 혼돈과 어둠의 유혹 風文 2022.05.12 1356
424 공감 風文 2022.05.16 962
423 왜 '지성'이 필요한가 風文 2022.05.16 952
422 사람들이랑 어울려봐요 風文 2022.05.16 1055
421 늙는 것에 초연한 사람이 있을까 風文 2022.05.16 1184
420 스토리텔링(Story Telling)과 스토리두잉(Story Doing) 風文 2022.05.17 1508
419 자기 느낌 포착 風文 2022.05.17 1440
418 아침에 일어날 이유 風文 2022.05.17 1243
417 자녀의 팬(fan)이 되어주는 아버지 風文 2022.05.17 1189
416 '평생 교육'이 필요한 이유 風文 2022.05.18 1119
415 '내 몸이 내 몸이 아니다' 風文 2022.05.18 1145
414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 風文 2022.05.18 1145
413 누군가의 웃음 風文 2022.05.18 1329
412 별빛 風文 2022.05.20 1398
411 어머니의 육신 風文 2022.05.20 99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