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10 10:13
'우산 쓴 시각 장애인을 보신 적 있으세요?'
조회 수 1248 추천 수 0 댓글 0
'우산 쓴 시각 장애인을 보신 적 있으세요?'
어느 비 오는 날,
오케스트라 창설자이자 음악 감독인 이상재 교수와 점심 식사를 겸해 만났다. 일곱 살 때 사고로 시각을 잃은 그는 마지막 빛이 사라질 때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식사 후 택시 타는 곳까지 우산을 들고 바래다주면서 물어봤다. 비 오는 날에는 많이 불편하시겠다고. 그러자 그가 답했다. "이사장님, 우산 쓴 시각 장애인을 보신 적 있으세요? 곁에서 받쳐주지 않는 한 우리는 우산을 쓰지 않아요. 얼굴로 느끼는 감각이 둔해지기 때문이지요." 안개비, 보슬비, 가랑비, 장대비를 골고루 맞아 보니 그가 말한 감각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 김인식의《자유로운 영혼으로 혼자서 걸었습니다》중에서 -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 風文 | 2023.02.04 | 15129 |
공지 | 친구야 너는 아니 1 | 風文 | 2015.08.20 | 104583 |
435 | 자기 비하 | 바람의종 | 2009.03.27 | 6616 |
434 | 사랑하다 헤어질 때 | 바람의종 | 2009.03.26 | 5545 |
433 | 들은 꽃을 자라게 할 뿐, 소유하려 하지 않습니다 - 도종환 (147) | 바람의종 | 2009.03.26 | 5216 |
432 | 사람이 항상 고상할 필요는 없다 | 바람의종 | 2009.03.25 | 5558 |
431 | 2도 변화 | 바람의종 | 2009.03.24 | 7393 |
430 | 고맙고 대견한 꽃 - 도종환 (146) | 바람의종 | 2009.03.23 | 7018 |
429 | 꽃소식 - 도종환 (145) | 바람의종 | 2009.03.23 | 6286 |
428 | 점심시간에는 산책을 나가라 | 바람의종 | 2009.03.23 | 7079 |
427 | 당신이 희망입니다 | 바람의종 | 2009.03.23 | 4719 |
426 | 황홀한 끌림 | 바람의종 | 2009.03.23 | 7472 |
425 | 민들레 뿌리 - 도종환 (144) | 바람의종 | 2009.03.18 | 7746 |
424 | 그대도 나처럼 | 바람의종 | 2009.03.18 | 5404 |
423 | 대팻날을 갈아라 | 바람의종 | 2009.03.17 | 3887 |
422 | 꽃은 소리 없이 핍니다 - 도종환 (143) | 바람의종 | 2009.03.16 | 6277 |
421 | 책이 제일이다 | 바람의종 | 2009.03.16 | 6956 |
420 | 잘 살아라. 그것이 최고의 복수다 | 바람의종 | 2009.03.14 | 7253 |
419 | '사랑한다' | 바람의종 | 2009.03.14 | 6486 |
418 | 정신적 지주 | 바람의종 | 2009.03.14 | 6574 |
417 | 없는 돈을 털어서 책을 사라 | 바람의종 | 2009.03.14 | 4637 |
416 | 비교 | 바람의종 | 2009.03.14 | 4779 |
415 | 마음의 평화 | 바람의종 | 2009.03.14 | 4724 |
414 | 통찰력 | 바람의종 | 2009.03.14 | 7663 |
413 | 그래도 사랑하라 | 바람의종 | 2009.03.14 | 5433 |
412 | 봄은 처음의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 도종환 (142) | 바람의종 | 2009.03.14 | 5352 |
411 | 봄은 차례차례 옵니다 - 도종환 (141) | 바람의종 | 2009.03.14 | 65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