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10 10:13
'우산 쓴 시각 장애인을 보신 적 있으세요?'
조회 수 1453 추천 수 0 댓글 0
'우산 쓴 시각 장애인을 보신 적 있으세요?'
어느 비 오는 날,
오케스트라 창설자이자 음악 감독인 이상재 교수와 점심 식사를 겸해 만났다. 일곱 살 때 사고로 시각을 잃은 그는 마지막 빛이 사라질 때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식사 후 택시 타는 곳까지 우산을 들고 바래다주면서 물어봤다. 비 오는 날에는 많이 불편하시겠다고. 그러자 그가 답했다. "이사장님, 우산 쓴 시각 장애인을 보신 적 있으세요? 곁에서 받쳐주지 않는 한 우리는 우산을 쓰지 않아요. 얼굴로 느끼는 감각이 둔해지기 때문이지요." 안개비, 보슬비, 가랑비, 장대비를 골고루 맞아 보니 그가 말한 감각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 김인식의《자유로운 영혼으로 혼자서 걸었습니다》중에서 -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 風文 | 2023.02.04 | 16946 |
공지 | 친구야 너는 아니 1 | 風文 | 2015.08.20 | 106454 |
2635 | 책을 쓰는 이유 | 風文 | 2018.01.02 | 4873 |
2634 | 책을 '먹는' 독서 | 風文 | 2023.09.07 | 1047 |
2633 | 책 한 권의 혁명 | 風文 | 2017.12.06 | 3768 |
2632 | 찾습니다 | 바람의종 | 2013.01.28 | 7885 |
2631 | 창조적인 삶 | 바람의종 | 2008.12.06 | 6648 |
2630 | 창조의 순간 | 바람의종 | 2011.02.12 | 4963 |
2629 | 창조력 | 風文 | 2019.08.17 | 891 |
2628 | 창조 에너지 | 風文 | 2014.11.24 | 7806 |
2627 | 창의적인 사람 - 도종환 | 바람의종 | 2008.07.21 | 8656 |
2626 | 창의적으로 요청하라 - 미네소타 적십자의 표어 | 風文 | 2022.10.01 | 825 |
2625 | 창밖의 눈 | 바람의종 | 2013.01.25 | 8980 |
2624 | 참새와 죄수 | 바람의종 | 2008.02.21 | 10107 |
2623 | 참는다는 것 / 도종환 | 바람의종 | 2008.04.28 | 8734 |
2622 | 참기름 장사와 명궁 | 바람의종 | 2008.01.28 | 8194 |
2621 | 참 좋은 글 - 도종환 (83) | 바람의종 | 2008.10.20 | 6998 |
2620 | 찰떡궁합 | 바람의종 | 2009.07.06 | 5867 |
2619 | 찬란한 슬픔의 봄 / 도종환 | 바람의종 | 2008.05.09 | 8806 |
2618 | 착한 사람 정말 많다 | 風文 | 2014.11.29 | 9595 |
2617 | 차근차근 한 걸음, 한 걸음 | 바람의종 | 2010.05.12 | 4958 |
2616 | 차근차근 한 걸음 한 걸음 | 風文 | 2019.08.10 | 1157 |
2615 | 차근차근 | 바람의종 | 2010.11.25 | 3738 |
2614 | 차가워진 당신의 체온 | 바람의종 | 2013.01.21 | 7516 |
2613 | 차가운 손 | 바람의종 | 2009.12.01 | 6636 |
2612 | 차 맛이 좋아요 | 風文 | 2022.12.14 | 1061 |
2611 | 째깍 째깍 시간은 간다 | 윤안젤로 | 2013.06.15 | 133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