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1.10.28 15:27

56. 지성

조회 수 55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마 데바 와두다


     56. 지성

  <사물이 없는 곳이 아니라, 있는 곳을 보라. 어둠 속일지라도. 속안을 보라>

  어느 날 저녁, 라비아가 자신의 오두막집 앞 길가에서 뭔가를 찾고 있는 것을 사람들이 발견하였다 사람들이 몰려갔다 라비아는 가난한 할머니였다.
  <무슨 일이세요? 뭘 찾으시죠?>
  라비아가 말하기를,
  <바늘을 잃었어>
  그래서 사람들은 라비아를 도와 바늘을 찾기 시작했다. 얼마 후 한 사람이 물었다.
  <라비아 할머니 날이 저물어 곧 어두워질 거예요 이렇게 넓은 데서 조그마한 바늘 하나를 어떻게 찾을 수 있겠어요 그걸 어디다 떨어뜨리셨는지 혹 모르세오?>
  라비아가 말하기를,
  <엉, 집안에서 떨어뜨렸어>
  사람들이 어이없는 듯 외쳤다.
  <이런, 그럼 이게 대체 무슨 짓이예요? 집안에다 떨어뜨린 걸 왜 여기서 찾는단 말예요?>
  라비아가 말하기를,
  <여기가 밝기 때문이지 집안은 어두워>
  한 사람이 물었다
  <이런, 아무리 밝아도 그렇지, 여기서 잃은 적도 없는 바늘을 어떻게 찾는단 말예요? 집안에다 불을 밝히고 찾으면 되잖아요>
  라비아가 웃으며 말하기를,
 <아주 똑똑한 양반들이구먼. 작은 일에는 말이지. 근데 그대들 내적 삶에서는 어떻던가? 죄다 바깥에서만 찾지 않던가. 그대들이 찾는 그것들이란 안에서 잃어 버린 게 아니던가 머리를 바로 쓰게들! 왜 바깥에서 은총을 찾는가? 거기서들 잃어버렸는가?>

  사람들은 깜짝 놀라 멍청히 서 있었고, 라비아는 슬며시 집안으로 사라졌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12775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102177
310 실컷 울어라 風文 2022.12.15 713
309 따뜻한 맛! 風文 2022.12.16 683
308 불안할 때는 어떻게 하죠? 風文 2022.12.17 668
307 호기심 천국 風文 2022.12.19 723
306 3~4년이 젊어진다 風文 2022.12.20 544
305 '그런 걸 왜 하니' 風文 2022.12.21 637
304 걸음마 風文 2022.12.22 719
303 수치심 風文 2022.12.23 592
302 실수의 순기능 風文 2022.12.24 672
301 명인이 명인을 만든다 風文 2022.12.26 710
300 분노와 원망 風文 2022.12.27 519
299 갱년기 찬가 風文 2022.12.28 710
298 나쁜 것들과 함께 살 수는 없다 風文 2022.12.29 586
297 세월은 가고 사랑도 간다 風文 2022.12.30 536
296 지혜의 눈 風文 2022.12.31 689
295 새로운 도약 風文 2023.01.02 543
294 버섯이 되자 風文 2023.01.03 674
293 튼튼한 사람, 힘없는 사람 風文 2023.01.04 700
292 쉰다는 것 風文 2023.01.05 665
291 명상 등불 風文 2023.01.07 604
290 그저 꾸준히 노력해 가되 風文 2023.01.08 649
289 문병객의 에티켓 風文 2023.01.09 765
288 6개월 입양아와 다섯 살 입양아 風文 2023.01.10 684
287 내면의 거울 風文 2023.01.11 632
286 마음의 주인 - 법정 風文 2023.01.11 91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