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45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마 데바 와두다


    48. 도전

  <약간의 수고가 필요하다. 기쁨과 행복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고난, 즉 천둥 번개와 슬픔을 통해서도 성숙해 질 수 있다>

  아주 오랜 옛날 얘기이다. 신이 이 세상에서 살았던 시절이므로.  어느 날 웬 사람이 신을 찾아왔다. 초로의 농부였다. 그가 말하기를,  <봅시다. 당신이 정말 신이라면, 그래서 이 세상을 창조했다면 내 꼭 한 마디 할 게있고. 당신은 신일지는 모르지만 농부는 아니오. 농사 짓는 일을 조금도 모르잖소. 꼭알아야 할 게 있단 말이오>
  신이 묻기를,
  <그대 뭘 말하려는가?>
  농부가 말을 잇기를,
  <내게 딱 일 년만 주시오. 딱 일 년만 모든 게 날 따르도록 해주시오. 그리고 지켜보시오. 가난이 싹 걷힐 테니까>
  신은 농부의 뜻대로 그에게 일 년을 주었다. 물론 농부는 최선의 것을 청했다. 농사짓기에 최선의 일 년을. 비바람도 없고, 천둥 번개도 없고, 날씨가 고른. 모든 일이순조롭게 잘 되어갔다. 농부는 즐거웠다. 곡식이 아주 잘 자랐다. 햇빛을 원하면 그냥햇빛 좋은 날이 왔고, 비를 원하면 그냥 비 뿌리는 날이 왔다. 모든 게 좋은 일년이었다. 자동적으로 잘 되어갔다.  곡식이 한껏 자라게 되었다. 농부는 다시 신을 찾아가 말했다.
  <봅시다. 한 십 년만 농사가 이렇게 잘 되기만 한다면 사람들이 일을 안 해도양식이 충분할 거요>
  이윽고 곡식을 거두어들일 때가 되었다. 그런데 죄다 껍데기만 있을 뿐, 알맹이는한 알도 없는 것이었다. 깜짝 놀란 농부는 다시 신을 찾아가 물었다.
  <이게 어찌된 겁니까? 뭐가 잘못된 겁니까?>
  신이 말하기를,
  <도전이 없었기 때문이다. 혼란이, 갈등이 없었기 때문. 방해되고 좋지 않은 건 죄다 피했기 때문. 그래서 껍떼기만 있을 뿐, 알맹이가 없는 것이다. 약간의 수고는해야 하질 않겠느냐. 약간의 고난이, 천둥 번개 비바람이 있어야 하질 않겠느냐.  그래야 껍데기 속의 영혼이 깨어나 영글지 않겠느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14522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103975
3035 잠들기 전 스트레칭 風文 2024.05.29 38
3034 내 인생의 전성기 風文 2024.05.31 52
3033 눈깔사탕과 다이아몬드를 바꾼 사람들 風文 2024.05.31 63
3032 나이 든 사람의 처신 風文 2024.05.31 64
3031 몸의 명상 風文 2024.05.29 68
3030 위대한 마음의 발견 風文 2024.05.31 86
3029 시작이 반이다? 風文 2024.05.29 101
3028 요행을 바라는 사람들 風文 2024.05.29 111
3027 성공을 결정하는 질문 風文 2024.05.10 208
3026 평화, 행복, 어디에서 오는가 風文 2024.05.10 226
3025 무소의 뿔처럼 風文 2024.05.08 233
3024 밤하늘의 별 風文 2024.05.08 239
3023 배꼽은 늘 웃고 있다 風文 2024.05.08 269
3022 위대하고 보편적인 지성 風文 2024.05.08 287
3021 머리를 쥐어짜며 버텨본다 風文 2024.05.10 292
3020 가장 놀라운 기적 風文 2024.05.10 339
3019 샹젤리제 왕국 風文 2023.12.20 444
»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48. 도전 風文 2021.09.13 454
3017 거룩한 나무 風文 2021.09.04 480
3016 산골의 칼바람 風文 2023.12.18 493
3015 논산 훈련소 신병 훈련병 風文 2021.09.04 508
3014 생각은 쉴 새 없이 움직인다 風文 2023.03.07 510
3013 사랑의 소유욕 때문에 風文 2019.06.19 520
3012 감사 훈련 風文 2022.01.09 533
3011 발끝으로 서기까지 風文 2021.09.04 54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