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56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마 데바 와두다


 46. 찾고, 구하고, 묻다
  <심상치 않은 상태에 있구나! 어느 순간 참으로 사랑하고, 기뻐 웃고, 살아 있게될지도 모르네. 뜻밖에 신을 발견할지도 모르네>

  시인 타고르의 아름다운 한 이야기.
  나는 수많은 생에서 신을 찾았다. 마침내 나는 신을 보았는데... 아득히 먼 곳에 신이 있어서... 나는 신에게로 달려갔다... 그러나 내가 가까이 가면 신은 또 그만큼 더 멀어져 갔다. 얼마나 그랬을까. 마침내 나는 한 문 앞에 이르렀다. 그 문에는 이렇게 씌여 있었다.
  "신이 사는 집"
  나는 난생 처음으로 전율되어 중심이 흔들리고 떨렸다. 나는 계단을 올라가 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돌연 빛이 번쩍하고 터졌다. 아 그때 나는 보았다. 만약에 내가 문을 두드릴 때 신이 문을 열어 준다면 그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것인가? 그러면 분명 모든 게 다 끝장 난다. 나의 여행, 순례, 모험, 철학, 시. 아모든 게 다 끝장 난다! 그건 자살일 것이다!  나는 재빨리 신발을 벗어 들었다. 계단을 도로 내려갈 때 발소리가 나지 않도록. 그리곤 다리야 나 살려라 하며 내닫기 시작했다. 나는 결코 뒤돌아보지 않았다. 그때부터 나는 수없이 긴 세월을 달리고 또 달리곤 하였다.

  나는 지금 신이 있는 곳을 알면서도 여전히 신을 찾고 있다. 신이 있는 곳을 피해다니면서 신을 찾고 있다. 신이 없는 곳으로만. 아 나는 신의 집을 피해 다녀야한다... 날 죽일 테니까. 나는 아주 잘 안다. 어쩌다 그 집으로 들어가게 되는 날이면 모든 게 끝장이라는 것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10524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9889
2477 설거지 할 시간 風文 2014.12.01 7649
2476 「세상에 없는 범죄학 강의」(시인 최치언) 바람의종 2009.07.08 7645
2475 창조 에너지 風文 2014.11.24 7633
2474 청춘의 권리 風文 2014.12.28 7632
2473 청소 바람의종 2008.11.03 7624
2472 "10미터를 더 뛰었다" 바람의종 2008.11.11 7617
2471 「헤이맨, 승리만은 제발!」(소설가 함정임) 바람의종 2009.06.17 7613
2470 지하철에서 노인을 만나면 무조건 양보하라 바람의종 2008.05.22 7608
2469 내 몸 風文 2015.07.30 7606
2468 3,4 킬로미터 활주로 바람의종 2012.11.21 7604
2467 소금과 호수 바람의종 2008.03.18 7599
2466 말을 안해도... 風文 2015.02.14 7596
2465 자랑스런 당신 바람의종 2008.12.23 7593
2464 과식 바람의종 2013.01.21 7592
2463 민들레 뿌리 - 도종환 (144) 바람의종 2009.03.18 7590
2462 세상을 사는 두 가지의 삶 바람의종 2008.03.14 7583
2461 나는 걸었다 윤안젤로 2013.04.19 7580
2460 '나는 틀림없이 해낼 수 있다' 바람의종 2012.07.27 7577
2459 매뉴얼 風文 2015.01.14 7577
2458 진정한 감사 風文 2014.12.16 7575
2457 좋은 디자인일수록... 風文 2014.12.13 7571
2456 "내 말을 귓등으로 흘려요" 바람의종 2009.07.06 7570
2455 일본인의 몸짓, '허리들기' 바람의종 2011.08.25 7560
2454 인간성 바람의종 2012.02.16 7557
2453 작은 상처, 큰 상처 風文 2015.08.09 755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