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55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마 데바 와두다


    43. 마음

  <슬픔과 기쁨, 부정과 긍정, 천국과 지옥이 있고 없음은 오직 자신의 책임이다. 이 책임을 알고 받아들일 때 모든 것이 변화하기 시작하니,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네>

  웬 여행자가 우연찮게 낙원으로 들어갔다. 이 낙원에는 소원성취 나무들이 있어서 나무 밑에 앉아 뭘 원하기만 하면 즉각 성취되었다. 그러니까 여긴선 뭐든지 원하기만 하면 성취할 수 있었다. 여행자는 매우 지친 터라 한 나무 밑에서 금새 잠들어 버렸다. 얼마 후 잠에서 깨어나자 무척 배고 고픈 것을 알았고, 그래서 중얼거렸다.
  "배가 아주 고픈데. 어디 뭐 좀 먹을 게 없을까"
  그러자 머리 위에서 뭐가 뚝 떨어졌는데, 보니까 글쎄 기막힌 먹을거리엿다. 무척 배를 골았던 그는 그게 어디서 어떻게 생긴 건지엔 신경 쓸 여유도 없었다. 배가 고프면 철학도 못한다. 얼른 집어서 실컷 배불리 먹은 후에야 그는 주위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아아 배가 불렀다. 그러자 다른 생각이 퍼뜩 떠올랐다.
  "뭘 좀 마셔야겠는데..."
  낙원에서는 금지하는 게 없었다. 그가 중얼거리기가 무섭게 아주 고급의 술병이 어디선가 뚝 떨어졌다. 그는 나무 그늘 아래서 살랑이는 바람을 받으며 유유자적 술병을 기울이기 시작하였다. 그러다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이게 어찌된 일이지? 뭘까? 내가 지금 꿈꾸는 건가 아니면 도깨비 장난에 놀아나는 건가?"
  그러자 도깨비들이 나타났는데, 소름 끼치도록 험상궂은 꼴을 하고 있었다. 그는 화들짝 놀라 부르르 몸을 떨었다. 질겁을 하며 생각하기를, <아이쿠 이젠 죽었구나...> 그러자 그는 그 자리에서 죽었다.

  그대의 마음이 바로 소원성취 나무이다. 뭘 원하면 조만간 이루어지는데, 종종 자신이 원한 것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근원과 통할 수 없을 때 틈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깊이 들여다보기만 한다면 자신의 생각 하나하나가 바로 자신과 자신의 삶을 형성시키고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대의 생각 하나하나가 지옥을, 천국을 낳고, 슬픔을, 기쁨을 낳고, 부정을, 긍정을 낳는다.  여기선 누구나 다 마술사. 그들은 그물을 짜서 자기 주변에 마술으 세계를 꾸며 놓는다. 그리고 거기에 갇힌다. 거미처럼. 거기서 몸부림치는 것은 바로 그대 자신. 그러나 이를 일단 이해하게 되면 모든 게 변화하기 시작하니, 오로지 그대한테 달린 일이다. 그럴 때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느니, 이젠 도무지 뭘 만들 필요가 없다. 휴식. 마음의 휴식. 명상.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14279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103680
2485 정원으로 간다 바람의종 2012.09.04 6880
2484 정열적으로 요청한 부부 - 젝키 밀러 風文 2022.08.30 875
2483 정신적 지주 바람의종 2009.03.14 6531
2482 정신적 우아함 바람의종 2013.01.23 8077
2481 정신적 외상을 입은 사람 風文 2021.09.05 607
2480 정신의 방이 넓어야 노년이 아름답다 바람의종 2009.11.19 6306
2479 정신분석가 지망생들에게 바람의종 2011.11.18 6135
2478 정신력을 단련하는 곳 風文 2023.05.27 887
2477 정신 건강과 명상 風文 2022.02.04 849
2476 정상에 오른 사람 風文 2019.08.16 705
2475 정면으로 부딪치기 바람의종 2012.07.11 9586
2474 정말 당신의 짐이 크고 무겁습니까? 바람의종 2007.10.10 18740
2473 정당한 자부심 風文 2019.08.22 946
2472 정답이 없다 風文 2014.12.05 8135
2471 정답은...바로... 바람의종 2010.11.27 4276
2470 점심시간에는 산책을 나가라 바람의종 2009.03.23 7062
2469 젊음의 특권 바람의종 2009.04.13 8624
2468 젊음은 가고 청춘은 온다 風文 2019.08.10 952
2467 젊음으로 되돌아간다면 風文 2015.07.30 8604
2466 젊음 바람의종 2011.11.26 6183
2465 젊은이들에게 - 괴테 바람의종 2008.02.01 16445
2464 젊은이가 사라진 마을 風文 2023.04.25 878
2463 젊은 친구 바람의종 2008.12.17 5354
2462 젊은 친구 윤안젤로 2013.03.05 8392
2461 젊은 날의 초상 中 바람의종 2008.02.19 813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