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37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마 데바 와두다


    43. 마음

  <슬픔과 기쁨, 부정과 긍정, 천국과 지옥이 있고 없음은 오직 자신의 책임이다. 이 책임을 알고 받아들일 때 모든 것이 변화하기 시작하니,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네>

  웬 여행자가 우연찮게 낙원으로 들어갔다. 이 낙원에는 소원성취 나무들이 있어서 나무 밑에 앉아 뭘 원하기만 하면 즉각 성취되었다. 그러니까 여긴선 뭐든지 원하기만 하면 성취할 수 있었다. 여행자는 매우 지친 터라 한 나무 밑에서 금새 잠들어 버렸다. 얼마 후 잠에서 깨어나자 무척 배고 고픈 것을 알았고, 그래서 중얼거렸다.
  "배가 아주 고픈데. 어디 뭐 좀 먹을 게 없을까"
  그러자 머리 위에서 뭐가 뚝 떨어졌는데, 보니까 글쎄 기막힌 먹을거리엿다. 무척 배를 골았던 그는 그게 어디서 어떻게 생긴 건지엔 신경 쓸 여유도 없었다. 배가 고프면 철학도 못한다. 얼른 집어서 실컷 배불리 먹은 후에야 그는 주위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아아 배가 불렀다. 그러자 다른 생각이 퍼뜩 떠올랐다.
  "뭘 좀 마셔야겠는데..."
  낙원에서는 금지하는 게 없었다. 그가 중얼거리기가 무섭게 아주 고급의 술병이 어디선가 뚝 떨어졌다. 그는 나무 그늘 아래서 살랑이는 바람을 받으며 유유자적 술병을 기울이기 시작하였다. 그러다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이게 어찌된 일이지? 뭘까? 내가 지금 꿈꾸는 건가 아니면 도깨비 장난에 놀아나는 건가?"
  그러자 도깨비들이 나타났는데, 소름 끼치도록 험상궂은 꼴을 하고 있었다. 그는 화들짝 놀라 부르르 몸을 떨었다. 질겁을 하며 생각하기를, <아이쿠 이젠 죽었구나...> 그러자 그는 그 자리에서 죽었다.

  그대의 마음이 바로 소원성취 나무이다. 뭘 원하면 조만간 이루어지는데, 종종 자신이 원한 것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근원과 통할 수 없을 때 틈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깊이 들여다보기만 한다면 자신의 생각 하나하나가 바로 자신과 자신의 삶을 형성시키고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대의 생각 하나하나가 지옥을, 천국을 낳고, 슬픔을, 기쁨을 낳고, 부정을, 긍정을 낳는다.  여기선 누구나 다 마술사. 그들은 그물을 짜서 자기 주변에 마술으 세계를 꾸며 놓는다. 그리고 거기에 갇힌다. 거미처럼. 거기서 몸부림치는 것은 바로 그대 자신. 그러나 이를 일단 이해하게 되면 모든 게 변화하기 시작하니, 오로지 그대한테 달린 일이다. 그럴 때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느니, 이젠 도무지 뭘 만들 필요가 없다. 휴식. 마음의 휴식. 명상.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9253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8543
3002 백합의 꽃말 風文 2024.01.06 334
3001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47. 희망 風文 2021.09.10 339
3000 순한 사람이 좋아요 風文 2024.01.09 341
2999 샹젤리제 왕국 風文 2023.12.20 343
2998 수수께끼도 풀린다 風文 2024.01.04 347
2997 괴로운 불면의 밤 風文 2024.02.24 354
2996 80세 노교수의 건강 비결 두 가지 風文 2024.03.27 363
2995 아기 예수의 구유 風文 2023.12.28 364
2994 기억의 뒷마당 風文 2023.02.10 365
2993 귓속말 風文 2024.01.09 365
2992 논산 훈련소 신병 훈련병 風文 2021.09.04 367
2991 미리 걱정하는 사람 風文 2022.01.29 369
2990 사랑의 소유욕 때문에 風文 2019.06.19 371
2989 아기의 눈으로 바라보기 風文 2023.02.22 376
»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43. 마음 風文 2021.09.04 377
2987 '다, 잘 될 거야' 風文 2021.10.28 377
2986 다시 태어나는 날 風文 2024.01.02 377
2985 귀인(貴人) 風文 2021.09.05 380
2984 하코다산의 스노우 몬스터 風文 2024.02.24 383
2983 지금의 나이가 좋다 風文 2024.02.17 384
2982 가볍고 무른 오동나무 風文 2021.09.10 386
2981 분노와 원망 風文 2022.12.27 386
2980 생각은 쉴 새 없이 움직인다 風文 2023.03.07 387
2979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風文 2024.01.02 388
2978 감사 훈련 風文 2022.01.09 38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