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59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마 데바 와두다


     37. 천국의 문

  <그대에게 의식이 있으면 이미 천국을 선택한 것. 눈 뜨고, 깨어 있고, 의식 있으라! 그건 오직 그대한테 달렸다>

  한 무사가 고명한 선사를 찾았다. 탁월한 무사인 그가 묻기를, <지옥이 있소이까? 천국이 있소이까? 천국과 지옥이 있다면 문은 어디 있소이까?> 그는 탁월한 무사였지만 단순하였다. 무사들은 단순하다. 마음을 읽을 줄 모른다. 무사들은 딱 두 가지 밖에 모른다. 생과 사 밖에 모른다. 그는 그밖에 어떤 가르침도 받아 본 적이 없었다. 그는 정말로 천국과 지옥이 있다면, 그렇다면, 그 문을 알아서, 지옥을 피해 천국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정말로 천국과 지옥이 있다면. 선사가 말하기를
  <그댄 누군고?>
  무사가 답하기를,
  <무사요. 많은 부하를 거느리고 있는 대장이오. 왕께서도 날 존경하시오>
  선사는 껄껄 웃으며,
  <그대가 무사라구? 거지 새끼 같은 걸!>
  무사의 얼굴이 팍 일그러졌다. 그는 선사를 찾은 목적을 까맣게 잊고 순식간에 칼을 빼들어 선사를 치려 하였다. 선사가 다시 껄껄 웃으며,
  <고놈이 바로 지옥의 문일세. 이 칼과, 이 분노와, 이 자만이 바로 지옥의 문을 열지. 안 그런가?>
  무사는 돌연 깨달았다. 살기가 씻은 듯이 걷히면서 칼이 칼집으로 도로 꽃혔다. 선사가 다시 말하기를,
  <아하, 바로 여기에 천국의 문이 있지. 안 그런가?>

  천국도 지옥도 그대 속 안에 있는 것. 그대가 의식 없이 습관적일 때 지옥의 문이 열리고, 깨어 있어 의식 있을 때 천국의 문이 열린다. 마음이 곧 천국이요 지옥이되, 밖에서 찾지를 마라. 천국과 지옥은 인생의 끝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니라 지금 여기에 있으니 매 순간순간 문은 열린다...순간순간마다 그대 천국과 지옥을 넘나들지 않느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11798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101218
3031 몸의 명상 風文 2024.05.29 4
3030 시작이 반이다? 風文 2024.05.29 6
3029 잠들기 전 스트레칭 風文 2024.05.29 7
3028 요행을 바라는 사람들 風文 2024.05.29 9
3027 성공을 결정하는 질문 風文 2024.05.10 99
3026 무소의 뿔처럼 風文 2024.05.08 121
3025 밤하늘의 별 風文 2024.05.08 122
3024 평화, 행복, 어디에서 오는가 風文 2024.05.10 136
3023 배꼽은 늘 웃고 있다 風文 2024.05.08 150
3022 위대하고 보편적인 지성 風文 2024.05.08 160
3021 머리를 쥐어짜며 버텨본다 風文 2024.05.10 164
3020 가장 놀라운 기적 風文 2024.05.10 223
3019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48. 도전 風文 2021.09.13 374
3018 거룩한 나무 風文 2021.09.04 388
3017 샹젤리제 왕국 風文 2023.12.20 391
3016 산골의 칼바람 風文 2023.12.18 405
3015 누가 나를 화나게 하는가? 風文 2024.03.27 410
3014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47. 희망 風文 2021.09.10 413
3013 영혼과 영혼의 교류 風文 2024.02.24 421
3012 수수께끼도 풀린다 風文 2024.01.04 427
3011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건강해지고 싶은가? 風文 2024.03.26 434
3010 땅바닥을 기고 있는가, 창공을 날고 있는가? 風文 2024.03.29 437
3009 문신을 하기 전에 風文 2024.02.24 438
3008 논산 훈련소 신병 훈련병 風文 2021.09.04 446
3007 사랑의 소유욕 때문에 風文 2019.06.19 44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