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0.07.12 18:37

어른으로 산다는 것

조회 수 183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른으로 산다는 것


눈에 보이지 않는 아픔은
그 무게나 센 정도를 가늠하기 어려워
늘 내색하지 않았던 부모님의 아픔을 알 턱이 없었다.
그래서 어른은 늘 강한 줄 알았고 울음을 모르는 줄
알았으며, 매일 무탈하게 지내는 줄 알았다.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의 나는 울음을 모르는 체 사는게
아니라 울음을 억지로 삼키며 지내고 있다.

사실 어른이라고 해서
울면 안 된다고 정해진 건 아니지만
내가 울면 상대방이 더 슬퍼할 테고 내가 힘들면
상대방이 더욱더 아파할 테니 슬픔을 삼키는 게
당연해진다. 나도 그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어른이 되어 있었다.

- 박수정의《어른이 되지 못하고 어른으로 산다는 것》중에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14601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104040
2010 어머니의 기도와 노동 風文 2024.02.08 624
2009 어머니의 기도 바람의종 2012.03.27 4664
2008 어머니의 '이야기 보따리' 바람의종 2011.08.25 4623
2007 어머니라는 말만 들어도 눈물이 납니다 바람의종 2009.04.30 4777
2006 어머니가 촛불로 밥을 지으신다 바람의종 2008.10.23 8151
2005 어머니 품처럼 바람의종 2010.10.26 3813
2004 어머니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5.08 7251
2003 어머니 바람의종 2007.12.27 5690
2002 어린잎 바람의종 2010.04.19 3479
2001 어린이를 위하여 風文 2020.07.02 782
2000 어린이라는 패러다임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5.05 6533
1999 어린이는 신의 선물이다 風文 2020.05.08 869
1998 어린이 명상놀이 바람의종 2011.05.07 3720
1997 어린왕자의 별에도 좋은 풀과 나쁜 풀이 있다 바람의종 2009.12.14 4469
1996 어린아이에게만은 깨끗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여야 한다 바람의종 2011.02.07 2643
1995 어린 시절 부모 관계 風文 2023.03.25 1048
1994 어리석지 마라 風文 2019.08.30 737
» 어른으로 산다는 것 風文 2020.07.12 1835
1992 어른다운 어른 風文 2020.05.05 756
1991 어른 노릇 風文 2014.09.25 12406
1990 어루만짐 바람의종 2010.04.10 2628
1989 어루만짐 風文 2015.04.27 5393
1988 어루만짐 風文 2015.07.08 7196
1987 어루만지기 바람의종 2009.04.14 6046
1986 어렸을 때 어머니가 해주셨던 말 風文 2023.04.19 89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