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46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마 데바 와두다


     34. 분노

  <분노가 일 때 그걸 엉뚱한데 풀거나 억제하지 말라. 분노란 긍정적인 쪽으로 바꿔쓸 수 있는 아름다운 현상이다>

  학승이 스승을 찾아 말하기를,
  <스승님, 제겐 참 처치곤란한 못된 성질이 하나 있는데 어찌해야 할지요?>
  스승이 말하기를,
  <거 재미있는 소릴세. 어디 한번 뵈다오>
  학승이 말하기를,
  <지금 당장은 없습니다. 그러니 지금은 뵈드릴 수가 없군요>
  스승이 말하기를,
  <그럼 그게 있을 때 와서 뵈다오>
  학승이 다시 말하기를,
  <그게 생겨나 있게 되더라도 아마 못 뵈어 드릴 겁니다. 아주 뜻밖에 생겨났다가는 제가 달려오기도 전에 금새 없어져 버릴테니까요>
  스승이 다시 말하기를,
  <그런 거라면 그대의 것이 아니잖은가. 정말 그대 것이라면 언제라도 내게 뵈줄 수 있어야지. 그건 그대가 세상에 나올 때 가지고 나온 게 아니야. 밖에서 주워온 거지. 한즉, 그놈이 또 생겨나거들랑 멀찌감치 달아날 때까지 지팡이로 네 머리통을 막 쳐라 쳐>

  앞으로 화가 나거던 한 일곱 바퀴쯤 집 주위를 뺑뺑 돈 다음 나무 밑에 가만히 앉아 그게 어디로 가는가 보라. 분노는 일종의 심적 구도다... 그러므로 그걸 억제한다거나 억누른다거나 남한테 토해내지 말라. 좀 달래버거나, 아니면 베개같은 것을 집어 던지거나, 막 쳐보라. 긴장이 풀릴 때까지. 분노는 일어나는 것. 분노는 아름다운 것. 구름과 구름이 부딪쳐 일어나는 번개 같은 것.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11098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100571
2452 그 아이는 외로울 것이며... 風文 2014.12.30 7560
2451 「비명 소리」(시인 길상호) 바람의종 2009.07.15 7547
2450 「니들이 고생이 많다」(소설가 김이은) 바람의종 2009.07.29 7546
2449 백만장자로 태어나 거지로 죽다 바람의종 2008.10.31 7539
2448 눈은 마음의 창 바람의종 2007.09.06 7538
2447 "너. 정말 힘들었구나..." 바람의종 2012.02.16 7532
2446 '내 일'을 하라 바람의종 2012.08.14 7531
2445 역설의 진리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7.21 7530
2444 '살림'의 지혜! 윤영환 2013.03.13 7529
2443 잠들기 전에 바람의종 2009.04.25 7524
2442 '명품 사람' 風文 2015.04.28 7520
2441 천애 고아 바람의종 2009.02.13 7518
2440 아프리카 두더지 風文 2014.12.16 7515
2439 사랑에 이유를 달지 말라 風文 2014.12.25 7501
2438 사람 앞에 서는 연습 바람의종 2012.10.30 7487
2437 내가 나를 인정하기 風文 2014.12.07 7485
2436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바람의종 2011.11.03 7484
2435 진짜 그대와 만날 때... 風文 2015.04.20 7478
2434 지구의 건강 바람의종 2012.05.30 7477
2433 태교 윤영환 2011.08.09 7475
2432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세 가지 바람의종 2012.06.12 7474
2431 「연변 처녀」(소설가 김도연) 바람의종 2009.06.26 7466
2430 "내가 늘 함께하리라" 바람의종 2009.05.28 7465
2429 "너는 특별하다" 바람의종 2010.07.31 7464
2428 다시 오는 봄 風文 2014.12.25 746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