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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마 데바 와두다


     34. 분노

  <분노가 일 때 그걸 엉뚱한데 풀거나 억제하지 말라. 분노란 긍정적인 쪽으로 바꿔쓸 수 있는 아름다운 현상이다>

  학승이 스승을 찾아 말하기를,
  <스승님, 제겐 참 처치곤란한 못된 성질이 하나 있는데 어찌해야 할지요?>
  스승이 말하기를,
  <거 재미있는 소릴세. 어디 한번 뵈다오>
  학승이 말하기를,
  <지금 당장은 없습니다. 그러니 지금은 뵈드릴 수가 없군요>
  스승이 말하기를,
  <그럼 그게 있을 때 와서 뵈다오>
  학승이 다시 말하기를,
  <그게 생겨나 있게 되더라도 아마 못 뵈어 드릴 겁니다. 아주 뜻밖에 생겨났다가는 제가 달려오기도 전에 금새 없어져 버릴테니까요>
  스승이 다시 말하기를,
  <그런 거라면 그대의 것이 아니잖은가. 정말 그대 것이라면 언제라도 내게 뵈줄 수 있어야지. 그건 그대가 세상에 나올 때 가지고 나온 게 아니야. 밖에서 주워온 거지. 한즉, 그놈이 또 생겨나거들랑 멀찌감치 달아날 때까지 지팡이로 네 머리통을 막 쳐라 쳐>

  앞으로 화가 나거던 한 일곱 바퀴쯤 집 주위를 뺑뺑 돈 다음 나무 밑에 가만히 앉아 그게 어디로 가는가 보라. 분노는 일종의 심적 구도다... 그러므로 그걸 억제한다거나 억누른다거나 남한테 토해내지 말라. 좀 달래버거나, 아니면 베개같은 것을 집어 던지거나, 막 쳐보라. 긴장이 풀릴 때까지. 분노는 일어나는 것. 분노는 아름다운 것. 구름과 구름이 부딪쳐 일어나는 번개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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