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0.07.08 14:54

구령 맞춰 하나 둘

조회 수 107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참 가슴 찡한 이야기 - 황지니


  제1권

  구령 맞춰 하나 둘

  미국의 어느 초등학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한 선생님이 아이들과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교장선생님이 오신다는 전갈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아이들을 한 줄로 세웠습니다. 그리고 황색, 붉은색, 밤색 피부의 아이들을 차례로 세웠으며 흑인 아이들을 제일 끝에 세웠습니다. 줄을 다 세워 놓고 보니 만족스럽지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그들을 맨 앞에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아이들을 해산시키고 다시 줄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다시 줄을 세우려고 아이들을 뒤섞어 놓았을 때 교장선생님의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아이들을 한 줄로 세우기도 전에 교장선생님이 오시다니, 큰일이었습니다. 이것저것 따질 틈이 없게 된 선생님은 아이들을 뒤죽박죽 있는 그대로 세웠습니다.

  이윽고 교장 선생님이 교실로 들어섰습니다. 그녀의 얼굴은 홍당무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교장 선생님은 흡족한 표정으로 백인 아이며, 흑인 아이들의 머리를 사랑스럽게 쓰다듬어 주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교장 선생님이 다녀가신 후 선생님은 고개를 들고 아이들을 바라봤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어찌된 일입니까? 종전과 달리 선생님의 눈에 비친 아이들은 서로 다른 피부를 가진 아이들로 구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녀가 사랑하는 여러 어린이들이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어 보이며 함께 어울려 있을 뿐이었습니다.


  인간은 신의 걸작품이다. (F. 퀄즈)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13230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102613
2685 축복을 뿌려요 風文 2015.06.29 6259
2684 추억의 기차역 바람의종 2012.10.15 8720
2683 최악의 시기 바람의종 2010.09.14 5450
2682 최악의 경우 바람의종 2010.10.15 4184
2681 최상의 결과를 요청하라 風文 2022.10.15 761
2680 최고의 유산 바람의종 2008.10.11 6790
2679 최고의 보상 바람의종 2012.11.09 9971
2678 촛불의 의미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6.09 7976
2677 초점거리 윤안젤로 2013.03.27 11014
2676 초록 꽃나무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5.23 10249
2675 초능력의 날개 風文 2014.12.15 6861
2674 초겨울 - 도종환 (109) 바람의종 2008.12.23 8364
2673 첼로를 연주할 때 윤안젤로 2013.04.11 10092
2672 체 게바라처럼 바람의종 2012.10.04 8688
2671 청춘의 특권 風文 2013.07.09 12777
2670 청춘의 기억 바람의종 2012.04.30 6652
2669 청춘의 권리 風文 2014.12.28 7681
2668 청춘, 그 금쪽같은 시간 바람의종 2011.01.30 5594
2667 청춘 경영 바람의종 2010.09.27 4298
2666 청소 바람의종 2008.11.03 7731
2665 청년의 가슴은 뛰어야 한다 바람의종 2009.07.13 5590
2664 청년의 가슴은 뛰어야 한다 風文 2014.08.18 9207
2663 청년은 '허리'다 風文 2023.11.14 1565
2662 청년들의 생존 경쟁 風文 2020.07.17 1795
2661 청년들의 생존 경쟁 風文 2023.07.30 98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