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24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마 데바 와두다


     31. 받아들이기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까닭 없이 누려라>

  대단히 유명한 선승이 살고 있는 어느 마을에서 한 처녀가 임신을 하여 부모에게 발각 되었다. 아버지는 딸에게 사내가 누구냐고 윽박질렀고, 결국 딸은 아버지의 무서운 매를 피하기 위해 마을의 그 유명한 선승이 바로 애아버지라 말하였다. 아버지는 딸을 더는 윽박지르지 않았다. 때가 되어 마침내 아기가 태어났다. 아버지는 곧장 아기를 싸안고 선승을 찾아갔다.
  <스님의 아이요>
  아버지는 다짜고짜 아기를 내놓으며 비웃었다. 듣고만 있던 선승이 간단히,
  <호, 그런가?>
  하면서 아기를 받아 안았다. 그날부터 선승은 누더기 도포자락에 아기를 감싸 안고 정성껏 돌보았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웃집들을 돌며 아기에게 젖을 얻어 먹였다. 그러자 제자들은 난리였다. 대부분의 제자들이 스승을 욕하며 그곳을 떠나버렸다. 선승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편 아기와 떨어져 있던 애어머니는 괴로워서 더는 참을 수 가 없게 되었다. 그녀는 마침내 진짜 애아버지 이름을 실토해야겠다고 결심하였다. 진실을 알게 된 그녀의 아버지는 곧장 선승을 찾아가 무릎을 끓고 크게 용서를 구하였다. 듣고만 있던 선승이 간단히,
  <호, 그런가?>
  하면서 아기를 돌려 주었다.

  받아들이기. 무조건 받아들이기. 삶은 거울과 같은 것. 좋고 나쁜 게 따로 없다. 삶은 모두가 거룩한 것.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그럴 때 욕망이, 긴장이, 불만이 사라진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까닭 없이 즐겁고 삶을 통째로 누리게 된다. 거기에 영원이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17447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106994
3039 말이 예쁘면 참 좋죠 new 風文 2024.06.13 1
3038 어차피 삶은 미완성 new 風文 2024.06.13 5
3037 아기의 옹알이 new 風文 2024.06.13 8
3036 식은 죽 먹기 글쓰기 new 風文 2024.06.13 43
3035 잠들기 전 스트레칭 風文 2024.05.29 47
3034 눈깔사탕과 다이아몬드를 바꾼 사람들 風文 2024.05.31 76
3033 내 인생의 전성기 風文 2024.05.31 77
3032 몸의 명상 風文 2024.05.29 81
3031 나이 든 사람의 처신 風文 2024.05.31 82
3030 시작이 반이다? 風文 2024.05.29 106
3029 위대한 마음의 발견 風文 2024.05.31 127
3028 요행을 바라는 사람들 風文 2024.05.29 130
3027 성공을 결정하는 질문 風文 2024.05.10 265
3026 밤하늘의 별 風文 2024.05.08 322
3025 평화, 행복, 어디에서 오는가 風文 2024.05.10 325
3024 무소의 뿔처럼 風文 2024.05.08 333
3023 배꼽은 늘 웃고 있다 風文 2024.05.08 357
3022 위대하고 보편적인 지성 風文 2024.05.08 390
3021 머리를 쥐어짜며 버텨본다 風文 2024.05.10 390
3020 가장 놀라운 기적 風文 2024.05.10 451
3019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48. 도전 風文 2021.09.13 537
3018 샹젤리제 왕국 風文 2023.12.20 542
3017 사랑의 소유욕 때문에 風文 2019.06.19 588
3016 산골의 칼바람 風文 2023.12.18 598
3015 미리 걱정하는 사람 風文 2022.01.29 60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