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19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마 데바 와두다


   30. 죽음

  <자기 속 안에서, 결코 죽지 않는 불멸의 것을 찾으라. 이제는 죽어 사라지는 것일랑 놓아 보낼 때>

  붓다의 기적은 예수의 것과는 아주 다르다.
  한 여인이 붓다를 찾았다. 아들이 죽어 비통함에 젖은 여인이었다. 그녀는 과부였으므로 자식을 또 가질 수도 없는 처지였다. 온통 사랑과 헌신으로 돌보던 외아들을 잃은 것이었다. 그런데 붓다는 뭐라 했는가? 붓다는 미소를 지으며 말하기를,
  <여인아, 마을로 내려가 단 한 사람도 사람이 죽은 일 없는 집의 씨알 한 줌 얻어오라>
  여인은 쏜살같이 마을로 달려가 온 마을을 뒤졌다. 그러나 집집마다 말하는 것이었다.
  <씨알이라면 얼마든지 줄 순 있소만, 원 그런 집이 어데 있단 말요. 우리집만 해도 벌써 여러 사람이 죽었으니>
  어느 집 하나 사람 안 죽은 집이 없었다. 하지만 여인은 단념 할 수 없었다.
  <꼭 있을 거야... 누가 알까? 어딘가에 분명 사람 죽은 일 없는 집이 있을 거야>
  여인은 온종일 마을을 샅샅이 뒤지며 돌아다녔다. 그러나 그런 집이 있을 리없었다. 날은 어두워졌고, 지칠대로 지쳐 있을 때 돌연 큰 깨침이 번쩍 하고 여인의머리를 때렸다.
  "아, 죽임이란 삶의 짝이로다. 죽음은 받드시 있는 것. 그건 나만의 일이 아니로다"
  여인은 붓다에게로 달려갔다. 붓다가 물었다.
  <여인아, 씨알이 있더냐?>
  여인은 살포시 웃으며 무릎을 접었다.
  <가르침을 주십시오. 죽지 않는 것을 알고 싶습니다. 이젠 아들을 찾지 않을 것입니다. 설혹 아들을 다시 갖는다 하더라도 또다시 죽겠지요. 가르침을 주십시오. 결코 죽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15071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104467
3034 153세 냉동인간이 부활했다? - 냉동인간에 대하여 바람의종 2007.09.19 46855
3033 ‘옵아트’ 앞에서 인간은 천진난만한 아이가 된다! 바람의종 2007.08.15 46428
3032 '푸른 기적' 風文 2014.08.29 39088
3031 사랑이 잔혹한 이유는 에로스 신 부모 탓? 바람의종 2008.03.27 26490
3030 쥐인간의 죄책감은 유아기적 무의식부터? - 강박증에 대하여 바람의종 2007.10.10 25364
3029 행복과 불행은 쌍둥이 형제라고? 바람의종 2007.08.09 22558
3028 세한도(歲寒圖) - 도종환 (125) 바람의종 2009.02.02 21623
3027 희망이란 風文 2013.08.20 19483
3026 현대예술의 엔트로피 바람의종 2008.04.09 18879
3025 '야하고 뻔뻔하게' 風文 2013.08.20 18836
3024 정말 당신의 짐이 크고 무겁습니까? 바람의종 2007.10.10 18762
3023 136명에서 142명쯤 - 김중혁 윤영환 2006.09.02 18530
3022 Love is... 風磬 2006.02.05 18306
3021 그가 부러웠다 風文 2013.08.28 18237
3020 다다이즘과 러시아 구성주의에 대하여 바람의종 2010.08.30 17876
3019 커피 한 잔의 행복 風文 2013.08.20 17571
3018 히틀러는 라디오가 없었다면 존재할 수 없었다 바람의종 2008.08.05 16998
3017 자연을 통해... 風文 2013.08.20 16686
3016 젊은이들에게 - 괴테 바람의종 2008.02.01 16455
3015 흉터 風文 2013.08.28 16423
3014 방 안에 서있는 물고기 한 마리- 마그리트 ‘낯설게 하기’ 바람의종 2007.02.08 15474
3013 길 떠날 준비 風文 2013.08.20 15396
3012 세계 최초의 아나키스트 정당을 세운 한국의 아나키스트 바람의종 2008.07.24 15393
3011 신문배달 10계명 風文 2013.08.19 1538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