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06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마 데바 와두다


   30. 죽음

  <자기 속 안에서, 결코 죽지 않는 불멸의 것을 찾으라. 이제는 죽어 사라지는 것일랑 놓아 보낼 때>

  붓다의 기적은 예수의 것과는 아주 다르다.
  한 여인이 붓다를 찾았다. 아들이 죽어 비통함에 젖은 여인이었다. 그녀는 과부였으므로 자식을 또 가질 수도 없는 처지였다. 온통 사랑과 헌신으로 돌보던 외아들을 잃은 것이었다. 그런데 붓다는 뭐라 했는가? 붓다는 미소를 지으며 말하기를,
  <여인아, 마을로 내려가 단 한 사람도 사람이 죽은 일 없는 집의 씨알 한 줌 얻어오라>
  여인은 쏜살같이 마을로 달려가 온 마을을 뒤졌다. 그러나 집집마다 말하는 것이었다.
  <씨알이라면 얼마든지 줄 순 있소만, 원 그런 집이 어데 있단 말요. 우리집만 해도 벌써 여러 사람이 죽었으니>
  어느 집 하나 사람 안 죽은 집이 없었다. 하지만 여인은 단념 할 수 없었다.
  <꼭 있을 거야... 누가 알까? 어딘가에 분명 사람 죽은 일 없는 집이 있을 거야>
  여인은 온종일 마을을 샅샅이 뒤지며 돌아다녔다. 그러나 그런 집이 있을 리없었다. 날은 어두워졌고, 지칠대로 지쳐 있을 때 돌연 큰 깨침이 번쩍 하고 여인의머리를 때렸다.
  "아, 죽임이란 삶의 짝이로다. 죽음은 받드시 있는 것. 그건 나만의 일이 아니로다"
  여인은 붓다에게로 달려갔다. 붓다가 물었다.
  <여인아, 씨알이 있더냐?>
  여인은 살포시 웃으며 무릎을 접었다.
  <가르침을 주십시오. 죽지 않는 것을 알고 싶습니다. 이젠 아들을 찾지 않을 것입니다. 설혹 아들을 다시 갖는다 하더라도 또다시 죽겠지요. 가르침을 주십시오. 결코 죽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11111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100596
2427 편지를 다시 읽으며 바람의종 2009.07.30 5080
2426 「웃음꽃이 넝쿨째!」(시인 손정순) 바람의종 2009.07.31 8438
2425 희망이란 바람의종 2009.07.31 8831
2424 만남 바람의종 2009.08.01 4051
2423 「신부(神父)님의 뒷담화」(시인 유종인) 바람의종 2009.08.01 6263
2422 천천히 다가가기 바람의종 2009.08.01 7448
2421 순간순간, 날마다, 달마다 바람의종 2009.08.03 4210
2420 부딪힘의 진정한 의미 바람의종 2009.08.03 4810
2419 「개업식장이 헷갈려」(시인 이대의) 바람의종 2009.08.03 7819
2418 동반자 바람의종 2009.08.04 4302
2417 「의뭉스러운 이야기 1」(시인 이재무) 바람의종 2009.08.05 6920
2416 벼랑 끝에 몰렸을 때 바람의종 2009.08.05 5045
2415 「의뭉스러운 이야기 2」(시인 이재무) 바람의종 2009.08.06 7262
2414 시간 약속 바람의종 2009.08.06 6012
2413 눈물을 닦아주며 바람의종 2009.08.07 4334
2412 「의뭉스러운 이야기 3」(시인 이재무) 바람의종 2009.08.07 6845
2411 「진수성찬」(시인 이상섭) 바람의종 2009.08.11 6612
2410 나로 존재하는 것 바람의종 2009.08.11 4230
2409 하루하루 바람의종 2009.08.11 5960
2408 「사랑은 아무나 하나」(시인 이상섭) 바람의종 2009.08.11 7903
2407 예쁜 향주머니 바람의종 2009.08.11 5920
2406 멘토(Mentor) 바람의종 2009.08.12 4517
2405 뜻(志) 바람의종 2009.08.27 5137
2404 처음 하듯이 바람의종 2009.08.27 7358
2403 몸을 부지런히 놀려라 바람의종 2009.08.27 343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