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13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참 가슴 찡한 이야기 - 황지니


  제1권

   관중과 포숙아를 아십니까?

  중국 춘추시대에 우정이 깊은 관중과 포숙아라는 두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양공이라는 임금의 신하였는데 이 양공은 매우 난폭하고 도리에 어긋나는 일을 했기 때문에 조카인 공손무지라는 사람에게 죽임을 당하고 나라를 빼앗겼습니다. 그래서 포숙아는 양공의 첫째 왕자인 소백을 따랐고 관중은 둘째 왕자 규를 따라 각각 다른 나라로 망명을 했습니다. 여러 해가 지난 후 공손무지가 죽게 되어 양공의 두 왕자가 다시 나라를 찾게 되었습니다. 두 왕자는 돌아오자마자 왕의 자리를 다투었는데 결국 첫째왕자인 소백이 왕에 올랐습니다. 그래서 둘째왕자를 따른 관중은 잡히는 몸이 되었습니다. 그때 포숙아는 왕에게 간곡히 탄원하여 목숨을 구하고 후에 재상에까지 올랐습니다.

  어떤 사람이 관중에게 '어떻게 해서 높은 벼슬에 오르게 되었습니까?'하고 물었습니다.
  "내가 오늘의 내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내 친구 포숙아의 덕분이었습니다. 예전에 내가 포숙아와 장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내가 남는 이익금을 좀 많이 가졌는데도 그는 내가 가난한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욕심을 부린다고 말하지 않았으며, 내가 포숙아를 위해 한다는 일이 서툴러서 오히려 포숙아를 당황하게 한 적이 있었으나 그는 사람이 하는 일에는 실수가 있음을 알고 탓하지 않았습니다. 이전에 내가 세 번 벼슬에 올라 쫓겨난 일이 있었는데, 그때도 포숙아는 내가 운이 없음을 알고 내게 무능하다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또 내가 싸움터에서 싸움에 졌을 때 도망친 일이 있었는데 그때도 포숙아는 나이 많으신 어머님 때문임을 알고 내게 비겁하다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나를 낳아준 사람은 어버이지만 나를 알아준 사람은 내 친구 포숙아지요."

  그때부터 마음으로 깊이 사귀는 친구의 사이를 관중과 포숙아의 우정이라 일컫고 있습니다.


  한 알의 도토리가 뒷날 떡갈나무가 된다.
  An acom one day proves an oak. (R. 코베트)


  1.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Date2023.02.04 By風文 Views16839
    read more
  2. 친구야 너는 아니

    Date2015.08.20 By風文 Views106327
    read more
  3. 군고구마 - 도종환 (120)

    Date2009.01.24 By바람의종 Views5750
    Read More
  4. 국화(Chrysanthemum)

    Date2006.12.19 By호단 Views9380
    Read More
  5. 구조선이 보인다!

    Date2020.05.03 By風文 Views743
    Read More
  6. 구원의 손길

    Date2009.08.31 By바람의종 Views7052
    Read More
  7. 구수한 된장찌개

    Date2012.08.13 By바람의종 Views8598
    Read More
  8. 구름 위를 걷다가...

    Date2012.07.02 By바람의종 Views6371
    Read More
  9. 구령 맞춰 하나 둘

    Date2020.07.08 By風文 Views1371
    Read More
  10. 구경꾼

    Date2014.12.04 By風文 Views8090
    Read More
  11. 교환의 비밀: 가난은 어떻게 생겨났는가

    Date2008.04.22 By바람의종 Views6776
    Read More
  12. 교실의 날씨

    Date2023.10.08 By風文 Views894
    Read More
  13. 괴테는 왜 이탈리아에 갔을까?

    Date2023.12.07 By風文 Views839
    Read More
  14. 괴로워하고 있나요?

    Date2019.08.24 By風文 Views882
    Read More
  15. 괴로운 불면의 밤

    Date2024.02.24 By風文 Views794
    Read More
  16. 괜찮은 어른

    Date2023.07.27 By風文 Views1022
    Read More
  17. 괜찮아요, 토닥토닥

    Date2015.07.03 By風文 Views5782
    Read More
  18. 광고의 힘

    Date2023.03.14 By風文 Views1195
    Read More
  19. 관찰자

    Date2010.07.22 By바람의종 Views2773
    Read More
  20. 관중과 포숙아를 아십니까?

    Date2020.07.04 By風文 Views1138
    Read More
  21. 관점에 따라서...

    Date2015.06.03 By風文 Views4638
    Read More
  22. 관점

    Date2014.11.25 By風文 Views9476
    Read More
  23. 관계 회복의 길

    Date2016.09.04 By風文 Views7606
    Read More
  24. 과일 가게 아저씨가 의사보다 낫다

    Date2019.09.02 By風文 Views956
    Read More
  25. 과식

    Date2013.01.21 By바람의종 Views7649
    Read More
  26. 과거

    Date2014.08.11 By風文 Views9907
    Read More
  27. 공포와 맞서 요청한 남자 - 마크 빅터 한센

    Date2022.09.01 By風文 Views97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