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89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참 가슴 찡한 이야기 - 황지니


  제1권

   우정으로 일어서는 위인

  귀족의 아들이 시골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는 마을 호수에서 밤낚시를 하다가 수영 실력을 믿고 물속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발에 쥐가 나는 바람에 허우적거리며 살려달라고 애원했습니다. 마침 그 마을에 사는 농부의 아들이 그 소리를 듣고 달려와 위험을 무릅쓰고 귀족 아들을 구해 주었습니다.

  "몇 살이니?"

  시골 소년은 귀족 아들보다 7살이 아래였습니다. 그러나 귀족 아들은 소년의 손을 꼭 쥐면서 말했습니다. 그때부터 두 소년은 깊이 사귀며 편지를 주고받았습니다. 12살이 된 시골 소년이 초등학교를 졸업하자 귀족 아들이 그의 장래 희망에 대해 물었습니다.

  "의학 공부를 하고 싶은데, 난 가난한 농부의 9 남매 중 여덟 번째야. 집안일을 도와야 돼. 둘째 형이 런던에서 안과 의사로 일하고 있지만 아직은 날 데려다 공부시킬 수가 없대."

  귀족 아들은 아버지를 졸라 소년이 런던 세인트 메리어즈 의과대학을 졸업하게 했습니다. 소년은 오랜 연구 끝에 푸른 곰팡이에서 페니실린이라는 기적의 약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시골 소년이 바로 1945 년 노벨 의학상을 받은 인류의 은인 알렉산더 플레밍입니다. 한편 귀족 아들은 훌륭하게 자라 26세 때 국회의원이 되었습니다. 그 후 그는 정치가로서 자질을 드러내기 시작하여 제1차 세계대전 때에는 육, 해, 공군의 장관을 두루 거쳤으며, 제2차 세계 대전 때에는 수상으로 뽑혀 영국에 승리를 안겨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전쟁 영웅이 폐렴에 걸려 생명이 위독하게 됐습니다. 그때 옛 시골 소년이 발견한 페니실린이 급송되어 가까스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누구일까요? 그는 다름 아닌 '제2차 대전 회고록'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영국의 정치가 윈스턴 처칠입니다. 어릴 때 싹튼 우정이 평생 동안 계속되면서 꽃을 피운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사람의 의지는 자기 이성에 의해 좌우된다.
  The will of man is by his reason sway'd. (셰익스피어)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10789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100230
3026 153세 냉동인간이 부활했다? - 냉동인간에 대하여 바람의종 2007.09.19 46742
3025 ‘옵아트’ 앞에서 인간은 천진난만한 아이가 된다! 바람의종 2007.08.15 46168
3024 '푸른 기적' 風文 2014.08.29 38980
3023 사랑이 잔혹한 이유는 에로스 신 부모 탓? 바람의종 2008.03.27 26350
3022 쥐인간의 죄책감은 유아기적 무의식부터? - 강박증에 대하여 바람의종 2007.10.10 25194
3021 행복과 불행은 쌍둥이 형제라고? 바람의종 2007.08.09 22345
3020 세한도(歲寒圖) - 도종환 (125) 바람의종 2009.02.02 21454
3019 희망이란 風文 2013.08.20 19266
3018 '야하고 뻔뻔하게' 風文 2013.08.20 18727
3017 현대예술의 엔트로피 바람의종 2008.04.09 18653
3016 정말 당신의 짐이 크고 무겁습니까? 바람의종 2007.10.10 18613
3015 136명에서 142명쯤 - 김중혁 윤영환 2006.09.02 18277
3014 그가 부러웠다 風文 2013.08.28 18053
3013 Love is... 風磬 2006.02.05 17976
3012 다다이즘과 러시아 구성주의에 대하여 바람의종 2010.08.30 17741
3011 커피 한 잔의 행복 風文 2013.08.20 17514
3010 히틀러는 라디오가 없었다면 존재할 수 없었다 바람의종 2008.08.05 16798
3009 자연을 통해... 風文 2013.08.20 16589
3008 젊은이들에게 - 괴테 바람의종 2008.02.01 16330
3007 흉터 風文 2013.08.28 16303
3006 방 안에 서있는 물고기 한 마리- 마그리트 ‘낯설게 하기’ 바람의종 2007.02.08 15345
3005 길 떠날 준비 風文 2013.08.20 15332
3004 신문배달 10계명 風文 2013.08.19 15325
3003 세계 최초의 아나키스트 정당을 세운 한국의 아나키스트 바람의종 2008.07.24 1522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