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91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마 데바 와두다


  24. 힘의 오용

  <작은 힘이라도 쓸 때 남들을, 모든 만물을 받들고 사랑함에 조금도 소홀히 해서는 아니 된다. 그대의 보잘 것 없는 머리로 남들의 삶을 간섭하고 방해해서는 아니 된다. 그대가 참으로 힘이 있다면 남들에게 농간 부리지 말고 창조적으로 쓰라>

  라마크리슈나에게 비베타난다라는 제자가 있었다. 그런데 라마크리슈나 아쉬람에는 아주 단순하고 순진한 깔루라는 자가 있어서, 대단히 지적이고 논리적인 지베카난다는 늘 그를 지분거렸다. 깔루는 아쉬람 안에 자기 방을 갖고 있었다. 인도에서는 돌멩이 하나로도 신이 될 수 있는데, 깔루는 자신의 조그만 방에 삼백 개나 되는 돌벵이 신을 모셔두고 있었다. 비베카난다는 깔루에게 늘 말하곤 하였다.

  <그 돌멩이 신들일랑 몽땅 갠지스강에 내다 버려라. 그런 엉터리가 어디 있나. 신은 그대 안에 있다>
  그러노라면 깔루는 말하는 것이었다.
  <난 이 돌들을 사랑해. 아름답잖어. 갠지스강이 그것들을 내게 보내준 거야. 한데 그걸 갖다 버리라구? 그럴 순 없어>
  그런 하룻날 비베카난다에게 첫 깨침이 일어났다. 강력한 힘이 몰아쳤다. 비베카난다는 문득 그 힘을 써서 깔루의 마음을 움직여 보겠다는 장난기어린 생각을 하였다.

  "깔루여, 이제 그대의 돌멩이 신들을 몽땅 갠지스강에 내다 버려라"

  라마크리슈나는 이 모든 걸 다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다 알고 있었으나 묵묵히 지켜보기만 하였다. 깔루가 큰 꾸러미를 안고 방에서 나왔다. 그 안엔 그의 돌멩이 신들이 모두 들어 있을 것이었다. 라마크리슈나가 깔루를 불러 세웠다.

  <기다려라. 어딜 가려느냐?>
  깔루가 말하기를,
  <지금 막, 이게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 알아챘어요. 그래서 이 돌멩이 신들을 몽땅 내다 버릴려고 해요>

  라마크리슈나는 깔루를 세워 놓고 비베카난다를 물렀다. 라마크리슈나는 크게 노하여 말했다.
  <비베카난다, 이런 못된 방법으로 힘을 쓰다니!>
  그러면서 깔루에게 말하기를,
  <그대는 방으로 돌아가 그대의 신들을 다시 제자리에 모셔 놓으라. 신들을 내다 버리겠다는 건 깔루 그대의 뜻이 전혀 아니니. 그건 비베카난다의 생각이고, 그의 농간일 뿐이다>
  라마크리슈나는 분노하여 비베카난다에게 말했다.
  <이제부터 그대의 열쇠는 내가 갖고 있겠다. 그대는 이제 다시는 깨치지 못할 것이고, 힘도 얻지 못할 것이다. 그대가 죽기 사흘 전데 이 열쇠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비베카난다는 정말 다시는 깨칠 수 없었다. 아무리 애쓰고 노력해도 소용이 없었다. 라마크리슈나가 세상을 떠날 때 비베카난다는 애원하였다.
  <스승님, 제발 제 열쇠를 돌려 주십시오>
  그러나 라마크리슈나는 말하기를,
  <아니 된다. 그대는 위험한 자, 그런 힘이 못된 방법으로 쓰여서는 아니 된다. 기다려라. 그대는 아직 멀었으니. 구하고 명상하라>
  비베카난다는 죽기 꼭 사흘 전에 새로운 깨침을 얻었다. 그때 그는 자신의 죽음을 알아챘다.


  1.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Date2023.02.04 By風文 Views8726
    read more
  2. 친구야 너는 아니

    Date2015.08.20 By風文 Views98003
    read more
  3. 육의 시간, 영의 시간

    Date2020.07.01 By風文 Views663
    Read More
  4. 우정으로 일어서는 위인

    Date2020.07.01 By風文 Views819
    Read More
  5.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24. 힘의 오용

    Date2020.06.24 By風文 Views918
    Read More
  6. 자라는 만큼 닳는 운동화

    Date2020.06.24 By風文 Views1134
    Read More
  7. 목발에 의지하지 않는 마음

    Date2020.06.23 By風文 Views762
    Read More
  8.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23. 기도

    Date2020.06.23 By風文 Views764
    Read More
  9.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22. 청순함

    Date2020.06.22 By風文 Views774
    Read More
  10. 용기있는 사람들의 승리

    Date2020.06.22 By風文 Views737
    Read More
  11. 소중한 기억

    Date2020.06.22 By風文 Views705
    Read More
  12.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21. 주기

    Date2020.06.21 By風文 Views677
    Read More
  13. 사랑으로 크는 아이들

    Date2020.06.21 By風文 Views884
    Read More
  14. 이별의 이유

    Date2020.06.19 By風文 Views645
    Read More
  15. 바늘구멍

    Date2020.06.18 By風文 Views721
    Read More
  16.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20. 자기 이해

    Date2020.06.18 By風文 Views693
    Read More
  17. 하늘나라에 교실을 짓자꾸나!

    Date2020.06.18 By風文 Views743
    Read More
  18.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19. 한가운데에 있기

    Date2020.06.17 By風文 Views784
    Read More
  19. 새장처럼 부서진 사랑

    Date2020.06.17 By風文 Views1028
    Read More
  20.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18. 명상

    Date2020.06.16 By風文 Views795
    Read More
  21. 친절을 팝니다.

    Date2020.06.16 By風文 Views815
    Read More
  22.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17 . 깨어있기

    Date2020.06.15 By風文 Views779
    Read More
  23. 팔이 닿질 않아요.

    Date2020.06.15 By風文 Views1609
    Read More
  24. 위기일 때 더욱 정직하라

    Date2020.06.13 By風文 Views690
    Read More
  25.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16. 모방

    Date2020.06.11 By風文 Views833
    Read More
  26. 요술을 부리는 수통

    Date2020.06.10 By風文 Views684
    Read More
  27.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15. 약점

    Date2020.06.10 By風文 Views80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