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06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마 데바 와두다


     20. 자기 이해

  <그대가 남들한테서 보는 그것이 곧 그대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이다. 그대의 판단은 기실 그대 자신에게서 억제되고 거부된 그것의 그림자이다>

  두 승려가 강을 건너고 있었다. 웬 젊고 아리따운 여인이 어쩔 줄 몰라 하며 망연히 서 있는 거였다. 그녀는, 강을 건너야 하는데 무서워서 그런다 하였다. 그래서 한 승려가 그녀를 안고 강을 건너갔다. 그걸 보고 다른 승려는 격노했다. 아무 말도 안 했지만 속으론 분노의 불길이 세차게 일었다. 금기가 아니던가! 승려라면 감히 여자에게 손대선 아니 되는데, 그건 고사하고 가슴에 안고 가다니. 강을 건너 얼마나 갔을까. 절에 도착하여 문 안으로 들어서자 노한 승려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이봐, 아까 그 일을 스승님께 고해야겠어. 그건 금기란 말야! 고해야겠어>
  말을 듣고 첫 번째 승려가 말했다.
  <무슨 얘긴가? 뭐가 금기란 말인가?>
  두 번째 승려가 말했다.
  <어허, 자네 잊었나? 젊고 예쁜 여자를 안고 강을 건너지 않았어!>
  첫 번째 승려가 웃으며 말했다.
  <아항, 그랬지. 근데 강을 건넌 다음 그녀를 내려놓지 않았나. 여기서 십리는 될 걸 아마. 자넨 여기까지 그녀를 안고 왔군 그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16382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105809
3033 153세 냉동인간이 부활했다? - 냉동인간에 대하여 바람의종 2007.09.19 46973
3032 ‘옵아트’ 앞에서 인간은 천진난만한 아이가 된다! 바람의종 2007.08.15 46485
3031 '푸른 기적' 風文 2014.08.29 39249
3030 사랑이 잔혹한 이유는 에로스 신 부모 탓? 바람의종 2008.03.27 26559
3029 쥐인간의 죄책감은 유아기적 무의식부터? - 강박증에 대하여 바람의종 2007.10.10 25423
3028 행복과 불행은 쌍둥이 형제라고? 바람의종 2007.08.09 22631
3027 세한도(歲寒圖) - 도종환 (125) 바람의종 2009.02.02 21663
3026 희망이란 風文 2013.08.20 19512
3025 현대예술의 엔트로피 바람의종 2008.04.09 19001
3024 '야하고 뻔뻔하게' 風文 2013.08.20 18848
3023 정말 당신의 짐이 크고 무겁습니까? 바람의종 2007.10.10 18825
3022 136명에서 142명쯤 - 김중혁 윤영환 2006.09.02 18607
3021 Love is... 風磬 2006.02.05 18366
3020 그가 부러웠다 風文 2013.08.28 18260
3019 다다이즘과 러시아 구성주의에 대하여 바람의종 2010.08.30 17887
3018 커피 한 잔의 행복 風文 2013.08.20 17578
3017 히틀러는 라디오가 없었다면 존재할 수 없었다 바람의종 2008.08.05 17112
3016 자연을 통해... 風文 2013.08.20 16710
3015 젊은이들에게 - 괴테 바람의종 2008.02.01 16497
3014 흉터 風文 2013.08.28 16433
3013 세계 최초의 아나키스트 정당을 세운 한국의 아나키스트 바람의종 2008.07.24 15539
3012 방 안에 서있는 물고기 한 마리- 마그리트 ‘낯설게 하기’ 바람의종 2007.02.08 15514
3011 길 떠날 준비 風文 2013.08.20 1541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