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77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참 가슴 찡한 이야기 - 황지니


  제1권

  하늘나라에 교실을 짓자꾸나!

  폴란드의 조그만 마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독일군이 나타나지 않아 불안한 가운데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는 유태인 앞에 드디어 독일군이 나타났습니다. 독일군의 일부는 마을로 들어가고 나머지는 학교로 와서 학생 중에 드문드문 섞여 있는 유태인 어린이들을 끌어내려고 했습니다. 독일군의 모습을 본, 가슴에 별을 단 유태인 어린이들은 무서워서 선생님에게 달려가 매달렸습니다. 코르자크란 이름을 가진 선생님은 자기 앞으로 몰려온 유태인 어린이들을 두 팔로 꼭 안아 주었습니다. 선생님은 아무 죄도 없는 어린 아이들을 왜 잡아가느냐고 호통이라도 치고 싶었지만 짐승만도 못한 그들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트럭 한 대가 학교 운동장으로 들어오자 아이들은 선생님의 팔에 더욱 안타깝게 매달였습니다.

  "무서워할 것 없단다. 하나님께 기도를 드린다면 마음이 좀 편해질 거야."

  독일군은 코르자크 선생님 곁에서 유태인 어린이들을 떼어놓으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코르자크 선생님은 군인을 막아서며, "가만 두시오. 나도 함께 가겠소!"라고 말했습니다.
  "자, 우리 함께 가자. 선생님이 같이 가면 무섭지 않지?"
  "네, 선생님. 하나도 무섭지 않아요."

  코르자크 선생님은 아이들을 따라 트럭에 올랐습니다. 그 광경을 지켜본 독일군이 선생님을 끌어내리려 하자, "어떻게 내가 가르치던 사랑하는 이 어린이들만 죽음으로 보낼 수 있단 말이오" 하며 선생님도 아이들과 함께 강제 수용소로 끌려가 마침내 트레물렌카의 가스실 앞에 도착했습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의 손을 꼬옥 잡고 앞장서서 가스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자신은 유태인이 아닌데도 사랑하는 제자들의 두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기 위해서 함께 목숨을 버린 것입니다. 히틀러에게 학살된 동포들을 기념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세워진 기념관 뜰에는 겁에 질려 떨고 있는 사랑하는 제자들을 두 팔로 꼭 껴안고 있는 코르자크 선생님의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견고한 탑은 부서지지만 위대한 이름은 사라지지 않는다.
  Strong towers decay, But a greatname shall never pass away. (P. 벤자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9501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98794
2402 잘 귀담아 듣는 사람 바람의종 2010.10.27 4249
2401 잘 감추어 두었다가... 바람의종 2009.12.09 4876
2400 잔잔한 사랑 1 바람의종 2010.10.20 4898
2399 작은 일을 잘 하는 사람 바람의종 2010.02.20 4397
2398 작은 성공이 큰 성공을 부른다 바람의종 2012.10.29 7392
2397 작은 상처, 큰 상처 風文 2015.08.09 7508
2396 작은 사치 바람의종 2009.07.14 6937
2395 작은 둥지 風文 2019.08.12 518
2394 작은 긁힘 風文 2019.08.07 574
2393 작은 구멍 바람의종 2011.02.01 4457
2392 작은 것의 소중함 바람의종 2011.03.13 4546
2391 작은 것에서부터 바람의종 2012.07.30 7694
2390 작고 소소한 기적들 바람의종 2012.12.03 7150
2389 자중자애 바람의종 2011.11.13 7124
2388 자존감 바람의종 2011.02.01 3426
2387 자족에 이르는 길 / 도종환 바람의종 2008.04.16 6755
2386 자족 바람의종 2011.04.04 3877
2385 자제력과 결단력 風文 2019.09.02 662
2384 자작나무 - 도종환 (127) 바람의종 2009.02.06 8889
2383 자연이 주는 행복 윤안젤로 2013.05.20 10544
2382 자연을 통해... 風文 2013.08.20 16573
2381 자연을 통해... 바람의종 2009.07.23 4223
2380 자연을 통해... 바람의종 2010.07.06 3407
2379 자연과 조화를 이루리라 바람의종 2012.01.14 7025
2378 자신있게, 자신답게 風文 2014.12.15 665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122 Next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