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0.06.10 15:30

요술을 부리는 수통

조회 수 84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참 가슴 찡한 이야기 - 황지니


  제1권

  요술을 부리는 수통

  한바탕 큰 전투를 치르고 나서 부상당한 병사 한 명이 애타게 물을 찾고 있었습니다. 마침 군종목사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에게는 얼마의 물이 남아 있었습니다. 군종목사는 수통을 그 병사에게 건넸습니다. 병사는 무심코 그 물을 마시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모든 소대원들의 눈이 자기에게 집중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까. 그들 또한 목이 타기는 마찬가지일 것이었습니다. 그는 목마른 것을 꾹 참고 그 수통을 소대장에게 넘겨 주었습니다. 소대장이 그 마음을 모를 리가 없었습니다. 소대장은 그 수통을 받아들더니 입에 대고 꿀꺽꿀꺽 소리를 내며 마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부상당한 병사에게 다시 그 수통을 넘겨 주었습니다.

  부상당한 병사가 물을 마시려고 보니 수통의 물은 조금도 줄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 병사는 소대장의 뜻을 짐작할 수가 있었습니다. 부상당한 병사는 수통을 입에 대고 소대장처럼 꿀꺽 소리를 내며 맛있게 물을 마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수통은 다음 사병에게로 전해졌습니다. 소대원들은 모두 꿀꺽꿀꺽 물을 마셨습니다. 마침내 수통은 군종목사에게로 돌아갔지만 그 수통의 물은 처음 그대로였습니다. 그러나 갈증을 느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風文 2023.02.04 13645
공지 친구야 너는 아니 1 風文 2015.08.20 102976
710 속으론 울고 있어도... 風文 2019.06.10 934
709 감미로운 고독 風文 2019.08.22 933
708 '건강한 피로' 風文 2023.10.17 933
707 상대와 눈을 맞추라 風文 2022.05.10 932
706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18. 명상 風文 2020.06.16 930
705 영혼은 올바름을 동경한다 風文 2022.01.28 929
704 서두르면 '사이'를 놓친다 風文 2022.02.05 929
703 정당한 자부심 風文 2019.08.22 928
702 피해갈 수 없는 사건들 風文 2022.05.26 928
701 운명이 바뀌는 말 風文 2023.09.22 928
700 재미있는 직업 風文 2019.08.25 927
699 첫사랑의 기억 風文 2019.09.05 926
698 융자를 요청하라 - 레스 휴윗, 액티버 캐나다 세미나의 창설자 風文 2022.10.27 926
697 새벽은 아무에게나 오지 않는다 風文 2023.11.01 924
696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風文 2019.08.15 923
695 '일을 위한 건강' 風文 2022.02.10 923
694 음식의 '맛'이 먼저다 風文 2023.06.21 923
693 오래 슬퍼하지 말아요 風文 2019.08.19 922
692 살아있는 지중해 신화와 전설 제3장 그리스의 태초 신들 風文 2023.04.28 921
691 지금이 중요하다 風文 2020.05.08 918
690 울어야 하나 웃어야 하나 風文 2023.09.25 918
689 하늘나라에 교실을 짓자꾸나! 風文 2020.06.18 917
688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14. 믿음 風文 2020.06.09 916
687 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12. 수용성 관리자 2020.06.07 915
686 좋은 독서 습관 風文 2023.02.03 91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 122 Next
/ 122